손석희, 안희정 그리고 김경수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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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안희정 그리고 김경수를 보면서
  • 조성호 기자
  • 승인 2019.02.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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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맞이하여 후손에게 한마디 하면 이런 가르침을 내리겠다.

손석희, 안희정 그리고 김경수를 보면서

선한승 (사회학박사) 쓴소리박사

설날을 맞이하여 후손에게 한마디 하면 이런 가르침을 내리겠다.

설날에는 먼 곳에 있는 자식들이 귀성이라는 이름으로 온다. 이들에게 나이든 부모는 덕담이라도 건낸다. 올 설에는 어떠한 말을 할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한마디 한다면 무슨 말을 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나는 손석희, 안희정 그리고 김경수 세사람을 통해서 인생을 깨우치는 한마디를 하고 싶다. 세사람의 공통점은 아주 잘나가는 명사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매우 달갑지 않은 설명절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손석희사장은 아직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았으나 이미 감옥에 간 두사람과 하등 진배없다. 설연휴가 끝나면 경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신분이다. 설 명절이 예전같이 않으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세사람 모두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다. 공인이 아니었으면 권력이 없었다면 치르지 않아도 되는 죄값을 치르고 있다. 손사장도 언론인으로서 대통령에 버금가는 권력을 누리고 있다. 손사장이 JTBC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일개 프리랜서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었던 그간의 고충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나는 그가 언론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보다 당당하게 처신했으리라고 단언한다.

안희정지사의 경우도 똑같다. 항소심 판결문을 보면 압도적 지위 때문에 죄를 물었다는 준엄한 판단이 명확하게 적시되었다. 그런 우월적 지위가 없었다면 피해자의 진술은 공허한 매아리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놈의 도지사가 그리고 대통령 잠룡이라는 막강한 지위가 그를 차가운 감옥으로 처넣은 것이다.

김경수지사도 앞의 두사람과 너무나 처지가 똑같다. 대통령과 가깝지 않았다면 권력의 심장부에 그가 있지 않았으면 국회의원에다 경남도지사가 아니었다면 절대로 드루킹이라는 사기집단의 표적이 되었지 않았을 것이다. 권력때문에 그를 민족 최대의 명절에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현 시대에는 이렇듯이 권력이 사람을 위험에 빠트리는 무서운 흉기가 되는 세상이다. 따라서 설날에 함께 차례를 위해 몰려 온 자손들에게 “권력과의 거리가 멀수록 평안하게 살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돈과 권력을 너희들은 탐하지 말거라” 라는 집안 어른으로 준엄한 가름침을 주어야 하는 시대다.

그저 평범하게 과욕을 부리지 말고 행복하게 살거라. 우리집안이 세상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돈도 적당히 먹을 정도면 되고 권력과 명예도 다 부질없는 짓이다. 평범한 삶속에 행복이 있느니라. 그리고 항시 분수를 알거라. 남 앞에 나설려면 너 자신이 그럴 자신이 있는지를 마음속에 천만번 되세기고 자신 없으면 아에 그럴 꿈을 지워라. 공직이란 더럽고 추잡한 것이고 무서운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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