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보다는 순수한 ‘복음 전도자’로 남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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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보다는 순수한 ‘복음 전도자’로 남을 터
  • 행정신문
  • 승인 2015.04.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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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권위를 내려놓고 하나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오산반석교회(담임목사 김농주)는 대한예수회장로회 대신측 소속의 교회로 가정교회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10여년간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만들고 사람을 성공시키는 교회’를 모토로 100여명의 성도들이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거창한 목회철학을 가지고 있진 않아요. 선교와 전도가 하나님의 당연한 명령이기에 이것이 목회자 개인의 철학이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목회자로 불리기보다는 복음전도사로 남고 싶습니다.”
 
지난 해 가장 힘든 고통의 터널을 지나온 김 목사는 자신을 비우고 새로운 많은 사람들과 교우하면서 자신을 힐링하고 있다고 한다. 교회 초창기부터 알파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회 성장의 견인차가 됐었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알파 내용이 이단성은 없었지만 일부 사회적으로 그곳에서 나타나는 기적적인 현상에 너무 치중하는 바람에 원래의 지향점이 전도돼 잠시 중단됐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알파 프로그램의 내용은 기독교의 기본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교인들도 다시 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고 교회는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전도가 되고 점점 교회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내려놓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복음전도자로 남고 싶습니다.”
작은 개척교회로 시작했기 때문에 힘든 일도 많았다. 하지만 교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재정문제와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들이 제대로 서지 못하는 것들로 인하여 교회를 운영하기가 힘들었다. 2014년에는 교회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보다 낮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결코 원망하지 않는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히브리서 12:6)’라는 성경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나아갈 뿐이다.
“지역이나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치유받고 있다”는 김 목사는 비록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이 교회의 성도로 이어지지 않을지언정 누구를 만나도 복음의 전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목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자의 역할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다. 김 목사는 다른 교회에서 성도가 오는 수평이동은 의미가 없다, 믿음이 없던 사람들이 믿음이 생기고 교회를 떠났던 이들이 교회를 다시 오게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달란트로 교계 발전에 힘쓰다
 
김 목사는 현재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찾아 이를 디지털화 하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다. 김 목사가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된 계기는 “교회에 있는 홀부모 자녀들이나 차상위 계층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고민을 하다 구체화되고 더 전문적인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지금도 꾸준히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오산시에서 탈무드 작은 도서관을 하며 책이 필요한 이들에게 책을 빌려주고 도서관의 빈 서재를 채우기 위해 도서관협회와 지인들과 함께 책을 기증받아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올 해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주변의 소외된 노인들과 새터민 자녀, 소년소녀 가장들을 초대해 식사를 제공하고 무료로 영정사진을 찍어 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함께 협력할 사람들을 찾고 있다. 
김 목사는 언론사 일도 병행하고 있다. 예전에 했던 사진촬영ㆍ편집능력을 살려 ‘지저즈 타임즈’라는 신문의 편집 부국장을 맡아 섬기고 있다. 김 목사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뿐만 아니라 음악목사답게 연세대에서 교회음악을 공부하고 지금은 사회복지학까지 공부하며 배움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음악목사로서 이반젤리컬 싱어즈에서 테너로서 역할도 했고, 이어 한국기독사진가협회를 창립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많은 달란트로 교계 성장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목회의 최종 귀결점은 ‘하나됨’
 
“올 해는 분명히 하나됨을 지향할 것이다. 교회와 목회자가 하나 되고, 목사와 하나님이 하나 되고, 성도와 하나님이 하나 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하나님과 하나 되고, 성도와 성도가 하나 되는 즉, 이 ‘하나됨’이 결국 목회인 것 같다.” 
 
김 목사는 예수님이 요한복음 17장에서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듯이 교회와 목회자가 앞으로 나아가고 회복ㆍ성장하는 모든 것이 하나됨에 있다고 생각했다. 성도와 목회자가 분쟁하고 나누어지면 교회는 설 수가 없기 때문에 그들과 녹아들고 싶다는 것. 교회의 근본인 ‘말씀’ㆍ‘교제’ㆍ‘섬김’ 세 가지를 지향하는 오산반석교회는 알파 프로그램을 통해 섬기는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하나님은 아픔과 시련을 통해 성장시킨다. 따라서 고통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복으로 여기며 달게 받아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자신을 낮추고 바꿔감으로써 새로운 영역을 열어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울 것을 다짐하는 김농주 담임목사. 그는 끝까지 남아 같이 아파하고 기도해준 성도들을 향해 “그냥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네요”라면서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본지 독자들에 “기독 전문 매체를 통해 하나님을 더 많이 알아가고 교회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하며 아직도 복음을 전달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파돼 하나님을 알아가는 능력과 영역이 더욱 커졌으면 하는 소망”을 전했다. 
취재 화성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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