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한국가곡 전도사 소프라노 ‘임 청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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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lassic 한국가곡 전도사 소프라노 ‘임 청화 교수’
  • 행정신문
  • 승인 2015.05.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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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곡을 세계인들도 애창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K-Classic 한국가곡 전도사 성악가 소프라노 임청화 교수. 그녀는 모태신앙으로 경기도 양평에서 출생 어려서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찬양을 좋아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성악가로서의 꿈은 고3때 음악선생을 만나면서 뒤늦게 전공을 변경하게 됐다. 이후 숙명여대 음대에 진학하고 이어 네델란드 왕립 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세계적인 예술가곡(Lied)의 대가 소프라노 엘리 아멜링(네델란드 출신)의 한국 공연(호암아트홀)을 보고 음악회를 주선했던 친척의 소개로 네델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행을 결정하게 됐다. 이곳에서 한국인 1호로 수석 졸업하고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웨일즈 대학교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공부하고, 유럽 에이전시 소속으로 오라토리오ㆍ오페라 가수로 활동했다. 지난 95년 귀국 이후부터 모교인 숙대에서 강사로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성악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고 3때 시작했지만, 대학 2학년 때 정말 성악이 좋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느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하나님께 영광을 위해 쓰임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해 첫 독창회를 대학 3학년 때에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별히 가곡의 장르를 사랑하시게 된 계기가 스승의 영향으로 봐야 할까요?
 
임 교수: 그렇죠. 아무래도 스승님의 영향도 있고 예술가곡이 좋았어요. 유럽의 가곡을 공부 하면서 우리 가곡도 너무 좋은데 그들이 모른다는 안타까움이 컸었죠. 그래서 공연 때마다 우리가곡 프로그램으로 연주하고 해외 독창회, 초청 독창회때는 우리가곡을 꼭 프로그램에 넣어서 연주 했었고 그들의 반응도 참 좋아서 힘이 났었어요. 그런데 우리 가곡이 외국에서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귀국해서 2012년에는 어린학생들을 데리고 K- Classic 세계화슬로건을 걸고 국토순례를 시작으로 고향인 양평에서 K-Classic 세계화 발대식을 했었지요.
홍보대사로 국내외 활동하면서 신춘 가곡의 향연 예술 감독도 맡아서 진행하고 있 고, 신작 가곡을 작업해서 음반도 내고, 많은 작품으로 발표회도 갖곤합니다.
 
임 교수님의 우리 가곡에 대한 생각은 특별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임 교수: 우리 가곡의 태동은 민족의 아픈 과거와 함께 태어났지요. 일제 강점기에 항거하기 위한 노래로 최초의 가곡 ‘봉선화’를 만들어서 부르기 시작한 것이 가곡의 출발이죠.
또한 6.25 전쟁을 겪으며 분단된 아픔의 민족 통일을 염원하며 불려 왔고 원래 우리 민족이 한도 많지만 흥이 있는 민족이잖아요. 세계에서 이렇게 노래방이 형성되어 있는 나라가 또 있나요? 가곡은 첫째 건전하여 우리의 인격형성과 마음을 다스려 주는 혼이 담겨있고 예술성의 깊이가 있지요. K-POP이 한류를 타고 세계를 향해 가듯 우리 가곡도 대중 앞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세계에 우리 가곡을 알려서 그들도 애창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운동을 펼치는 목적 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도 많은 곡을 연주 할 때마다 항상 우리 가곡이 주는 깊은 맛은 느껴보지 못하는 사람은 모르지요 마치 옛날 어머니가 담은 된장, 고추장 김치 같이 숙성된 발효 음식이 우리 몸 에 잘 맞는 것처럼 정서가 묻어있는 우리 가곡은 민족의 건강한 노래라고 생각해요. 작년 독일과 오스트리아 에서 공연 때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며 커튼콜도 여러 번 받고 기립박수도 받으며 반응이 좋았어요. 심지어 우는 분들도 있었죠... 독일가곡과는 다른 감성을 터치하는 또 다른 우리 가곡의 깊이 있는 에너지를 보고 우리 것을 공유할 수 있구나 하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가곡의 현주소가 국민들 속에서 어떤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고 생각 하시는 지요.
 
임 교수: 저희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어려서 동요로 시작해서 교과 과정에 가곡이 있어서 즐겨 부르곤 했는데, 지금의 교육제도가 입시위주로 형성 되어 있다 보니 현재 30대 이하 세대들은 전혀 가곡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젊은 세대들은 K-POP 이나 대중음악은 좋아하는데, 반해 우리 가곡은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등 배타적으로 가는 실정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도 7080 세대들은 어려서부터 배우고 불러왔기 때문에 너무들 좋아 하시죠.
 
앞으로 가곡 보급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신 것이 있다면?
 
임 교수: 지금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뜻있는 성악가들과 함께 찾아가는 행사를 많이 열고 있고, 특히 방송 매체들이 도와주시면 확산에 좋은 계기를 마련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유치원 어린이들을 위한 가곡 CD등을 제작해서 보급하고 중고등부 대상으로 콩 쿨 등을 회복시키고 붐을 일으키려는 계획을 하고 있고, 또한 누구나 감성을 터치하고 오랫동안 애창 할 수 있는 좋은 곡을 만들 젊은 작곡가들도 참여 시키고 외국 유학을 갔다 와서 하고 싶은 자리도 안돼서 고생하는 분들도 많아요. 그래서 가곡 아카데미를 세워 그분들의 자리도 만드는 총체적인 프로젝트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 좋은 계획인데요, 현실적으로 많은 행사와 사업을 추진하려면 재정이 문제라고 생각 하는데 지원 받고 계신 곳이 있으신가요?
 
임 교수: 맞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무엇을 해도 반드시 필요로 히는 것이 재정문제 이지요. 뜻있는 기업들이나 좋은 기관에서 좀 도와주시면 좋을 텐데 몇 번 시도 해봤는데 아직은 선뜻 나서는 곳이 없어서 지금까지는 감사하게도 모든 것을 혼자 애를 쓰며 감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국내외 공연 및 많은 행사를 개최 하시면서 혼자서 부담 하셨다니 대단 하십니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어떻게 보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일 수도 있는데, 가족들께서 좋아 하시는지요?
임 교수: 감사한 일이죠 가족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일이죠. 어릴 때부터 평생 저를 위해 기도하시던 어머니의 그 기도가 지금까지 제가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 됩니다.
네 부럽습니다. 저도 신실하신 훌륭한 어머니의 기도 얘기 하시는 것을 몇 번 들었습니다. 워낙 미인이시고, 노래도 잘하시는 교수님을 부인으로 두셨으니 행복하게 도와주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 가곡에 열정을 가진 성악가 동료, 후배들은 많이 계신가요?
 
임 교수: 네 많이 있지요. 그러나 현실이 그렇다보니 이쪽에 전념하기 힘이 들지요 앞으로 붐이 일어나고 좀 나은 환경이 주어지면 제가 가르친 제자들도 외국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는 분들도 있고, 뭐 뜻있는 성악가들이 다 합류 해야지요. 지난 신춘 가곡제 때에도 뮤지컬 하는 친구들을 초대 했더니 다들 가곡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잘 몰랐는데 너무 감동을 받았고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지난 3월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3천석의 객석을 가득 채운가운데 성황리 신촌가곡제를 마친 임 교수는 오는 5월 30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IBK 홀에서 30주년 기념독창회를 연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홍보대사인 그녀는 “이날 행사에서 모금되는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많은 정치인 및 국내외 기독교지도자들이 모인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찬양연주를 한 적도 있다. 현재 출강중인 백석대학에서 성악과 15명, 뮤지컬과 15명 등 제자양성을 통해 우리가곡 인프라를 확산하는데 젊은이들의 열정을 보태고 있다. 
군군방송에서 ‘임청화의 K-Classic'을 진행하는 가운데 장병들에게 가곡을 전했고, 작년에는 CTS '내가 찬양스타’ ‘우리교회 찬양스타’를 진행한데 이어 지금은 ‘가족 공감’이란 프로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 또한 매주 같이 방송하며,임 교수의 라이브 찬양을 들으면서 지난 1년 동안 짜릿함 감흥에 젖기도 했다. 현재 소강석 목사가 시무하는 새에덴교회에서 솔리스트로도 활동하는 등 찬양을 위해 부르는 곳이 있다면 아무리 바빠도 달려간단다.
임 교수는 5월 독창회가 끝나면 다른 장르와 접목을 위해 뮤지컬이나 연극까지 공부할 계획이다. 올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을 대비하는 문화교류 음악회를 열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지난 1월 중국성악가들과 신년 음악회를 열었는데 너무 좋았다. 통일을 위해 북한 음악가들과도 가곡을 통해 남북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공연을 하면 화해분위기를 만들면 좋을 것입니다. 우선 많은 일들을 위해 건강을 챙겨야 할 것 같고,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복음사역에 쓰임받는 소중한 도구가 되길 원합니다.”
임교수와 대화를 하는 동안 통일이 보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우선 독창회를 축하드리고 K-Classic을 알리는 전도사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에 위상을 떨치며 크게 발전하는 놀라운 축복의 계기가 되길 기도해본다. 
 
취재:이범주 취재본부장(bj6605@hanmail.net)
 

 

소프라노 임청화 교수는? 
 
경기 양평 출신으로 숙명여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이어 네덜란드 왕립음악원 최고학부 전문연주자과정 수석 졸업(한국인1호)하고, 동 음악원 오페라과를 졸업했다. 영국 웨일즈 대학교 그레기노그 아카데미 전장학을 수학하고, 네덜란드 국제오페라센타 전 장학수학을 했다. 7회의 국제 마스터 클래스 수료(영국, 독일, 벨기에, 미국, 네덜란드)했으며, 유럽 에이전시 소속 오라토리오, 오페라 활동을 폈다. 그동안 1천회이상 미, 유럽 및 국내 연주활동을 폈다. 현 백석대학교 공연예술학부 교수로 봉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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