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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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라
  • 행정신문
  • 승인 2015.05.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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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움직임 또한 심상치 않아
재보궐 선거가 끝난 지 보름정도 지났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갈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주승용 최고위원이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직격탄을 날린데 이어, 동교동계의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약칭:새정연)은 선거 패배 이후 '당내 좋지 않은 패배 분위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중요한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물론 정당이 선거를 치르면 패배할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겠지만 이 패배를 당의 변화와 쇄신의 방향으로 계기로 만들게 되면 좋은 패배로 만들게 되는 것이고 지금과 같은 분열과 갈등으로 머물게 되면 나쁜 패배에 머물 것이다. 따라서 새정연은 현재 매우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고 할 것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발언이 보도가 됐는데 ‘참 정치인들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대표가 옆에 있는데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정면에서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그 발언을 받아서 정청래 의원이 바로 눈앞에서 직격탄을 날렸다. 물론 국민을 향한 언급이니까 그럴 순 있다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미묘해보이고 심상치 않아보인다. 과연 ‘갈등이 봉합이 되겠는가’ 라는 우려감마저 든다.그들끼리만의 문화 지도부가 기본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더하여 지도부 상호간에 손가락질을 하는 것 자체가 참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종국적으로는 지도부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표현방법론에서 면전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좀 지나쳤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다만 새정연 당내에서 이른바 친노니 비노니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그들끼리만의 문화가 있다는 것을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무리들만의 문화가 무엇이었고 또한 그들만의 문화가 당의 발전을 위해서 좋은 보탬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당을 계속 상처내고 당을 패배하는 문화로 만들어 가는지에 대해서 문재인 대표도 한 번 이 기회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생각을 해야 될 것이다.전병헌 새정연 최고위원은 “그런 점에 있어서도 어찌됐든 이와 같은 갈등과 내재된 문제가 이번 기회에 잘 정리돼서 보다 강한 단결을 가진 그런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했다. 한편, 새정연 모 중진위원은 “재보선 전후로 문재인 대표가 정무적 판단을 잘못했던 측면이 있다면 대표 측근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중진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도 사실상 주도해서 선거를 치렀던 것인데 총선에서도 이길 수 있었던 총선에서 패배했고 대선도 조금 더 제대로 지혜롭게 했다고 한다면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대선도 실패했던 그런 정무적 판단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전당대회 과정에서나 또는 전당대회 이후에서도 대표를 보이지 않게 만약에 보좌를 하고 있다면 여전히 당대표로서도 또 성공하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이는 성공적인 조직을 만드는데 부족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확실히 당을 공조직 중심으로 운영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었다. 부언하면 지난 총선과 대선의 실패, 그리고 몇 차례 재보궐 선거나 지자체 선거에서 잇따른 실패, 이것이 당내 주변에 있는 측근들이 정무적 판단을 잘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지금까지도 옆에 있다면 이 부분 쇄신해야 된다는 것이다. 비선라인의 정무적 오판(誤判)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정무적 판단을 어떻게 잘못했는가 하는 부분인데 이번 재보궐 선거에 국한시킨다면 어떤 부분을 잘못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이번 재보궐 선거는 구조적으로 상당히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행보가 문제였다. 광주 등 재보궐 선거구 네곳을 최고위원회와 합의없이 독단적으로 판단해 낙선인사차 간 것이다. 당 최고위에서 독단적인 순회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을 때에는 이미 기자들에게 알려져 취소할 수도 없는 지경이었다.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매우 심각한 하자를 드러낸 정무적인 판단이었다. 새정연 중진의원들은 이러한 판단과 결정이 어디서 이뤄지고 있는지 분명히 찾아서 이 문제를 바로 잡지 않으면 계속 이와 같은 실수와 실패가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었다. 공적 라인의 회복이 절실하다는 것은 문 대표 주변에 어떠한 사적인 비선라인이 정책적 내지 정무적 판단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일상적인 일이 아니지만 매주 중요한 시기에 당 대표의 행보 하나 하나는 상당한 충격과 메시지를 던지는 일이기에 대표의 중요한 동선은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된 이후에 행동으로 옮겨졌어야 했다. 합의나 논의없는 일방적인 행위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고 최고위에서도 이러한 행위의 문제점에 대한 공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미리 나가버려 거둬들일 수 없는 결과를 낳은 의사결정구조로는 계속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는 의사소통 구조인 것이다. 조심스러운 동교동계의 움직임최근 동교동계 의원 70여명이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찾은 적이 있었다. 이들 멤버들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지원여부와 관련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의 움직임과 천정배 의원의 당선과는 어떠한 함수관계를 가졌다고 예단할 수 있을까. 동교동계 박지원 최고위원은 문 대표와 경쟁관계여서 항상 말을 아끼며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권노갑 상임고문 또한 신중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동교동계는 기본적으로 문 대표를 못마땅해 하고 있지만 자칫하면 당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당의 단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동교동계 내부의 흐름이다. 김대중 내지 호남광주정신은 민주ㆍ개혁ㆍ평화라는 3대 기본이념을 전국화ㆍ통합화 하는데에 두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동동교계가 목소리를 내더라도 통합과 단결을 위한 촉진제로서 작용해야지 갈등과 분열의 단초가 돼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동교동계의 행보는 더욱 조심스럽기만 하다. 당내 비주류 중도 성향의 원내대표 선출당내 결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새정연은 비주류 중도 성향의 이종걸 4선의원을 선택했다. 당내에서는 주류ㆍ비주류ㆍ비노ㆍ친노 등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정당내 경쟁구도속에서 기본적으로 이러한 분파적인 속성과 틀을 떨쳐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원내대표가 선출된 만큼 결과를 승복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통합ㆍ단결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원내대표의 의회주의에 대한 강산 소신을 보여주길 기원한다. “야당은 걸핏하면 국회를 박차고 바깥으로 나가 편도된 듯한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어 국민들에게 많은 걱정과 불신을 끼쳤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야당은 역시 의회를 중심으로 투쟁하고 협상하는 가운데 제 역할을 온전히 할 수 있을 것이다.”중진의원의 일성(一聲)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선거 패배 휴유증과 내분의 우려 속에서 의회주의 소신을 가진 리더의 탄생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기할지 귀추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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