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국회의장, 여야 5당대표와 함께 오찬.... 인사청문회 제도개선안 검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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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국회의장, 여야 5당대표와 함께 오찬.... 인사청문회 제도개선안 검토 당부
  • 고성민 기자
  • 승인 2019.08.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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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5당대표와 함께 초월회 오찬모임 사진 (출처/국회의사당)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5당대표와 함께 초월회 오찬모임 사진 (출처/국회 홈페이지)

 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5당 대표와 함께  ‘초월회’ 오찬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오찬 모임에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면 어느 정당은 후보자에 대해 인준하자고 하고, 어느 정당은 절대 안 된다고 한다”면서 “국회의 뜻을 대통령이 수용하게 하려면 국회가 인사청문회법을 고치는 등 전반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말했다.

문 의장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인사청문회 무용론’ 지적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뜻이 정해지면 임명권자가 거기에 반해서 임명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국회 뜻이 확실한지 여부가 애매할 때가 많다” 그리고 “현재는 임명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 반대하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위법 사안이 아니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먼저 청와대 등에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촘촘히 걸러내고, 국회로 넘어오면 정책 청문회가 돼야 한다”면서 “현재 국회운영위에 이 같은 개선안을 담은 국회의장의 국회법 개정안이 올라가 있다. 5당 대표들께서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신신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어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제안한 경제원탁토론회와 관련해 “여야가 적극적으로 할 의사가 있지만, 여당이 하려고 하면 야당이 반대하고 야당이 하려고 하면 여당이 반대할 때가 있다”며 “당대표간 합의가 이루어져서 원내대표끼리 합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하면 내가 원내대표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앞서 모두발언에서 “나라 사정이 간단치 않다. 미증유의 안보·외교·경제 위협이 다가오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하는 위험에 부딪혀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꼭 필요한 사자성어는 ‘동주공제(同舟共濟)’다.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쳐 나가자는 뜻으로 해석하고, 초당적 의회 외교와 안보태세 확립에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지난번 대통령과 당 대표자들의 회동에서 합의된 ‘일본 수출규제대책 민·관·정협의회’가 7월 31일 출범했다”면서 “국민에게 많은 위안을 줬고, 기대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범국가적 비상 협력기구가 가동된 만큼 입법 및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모두 한목소리를 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또 “국회가 (지난 2일) 밀린 법안 170여 건을 해결해서 조금 체면이 섰다. 방금 이인영·오신환 원내대표 두 분과 얘기하다가 8월 임시국회 내 민생법안, 결산, 그리고 정기국회 등 모든 문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데 합의했다”며 “당 대표자들과도 진지하게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으로 국민께 함께 힘을 합친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유인태 사무총장, 이기우 비서실장, 이계성 정무수석, 한민수 국회 대변인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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