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돼지열병확산 비상상황 속 ‘맛 집 탐방’관광성 연수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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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 돼지열병확산 비상상황 속 ‘맛 집 탐방’관광성 연수 강행
  • 이기홍 기자
  • 승인 2019.09.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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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의회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비상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관광성 연수를 강행해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시는 권역별 방역 확대 등 최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가을철 행사도 60% 가까이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재난대책상황실을 꾸리고 24시간 가동하고 거점소독시설과 이동 통제초소, 농가 앞에 통제초소 등 설치했다.

 

또 가축방역차량 6대를 동원해 전 농가 11회 이상 점검과 소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는 인접 파주와 강화, 김포시 등에서 ASF 확진이 계속되면서 고양시가 뚫리면 다 뚫린다는 각오로 방역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곳이다

 

이런 긴장 속에 이재준 시장은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제4회 국제 학습도시 컨퍼런스(ICLC)참석을 취소하고 방역에 나선 공무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양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이하 기획행정위)는 예정에도 없는 국내연수 일정을 황급히 잡아 30일부터 오는 102일까지 6명의 시의원들이 국내 연수를 떠나 말썽이다.

 

지난 27일 음주운전으로 징계에 넘겨진 2명의 시의원이 결국 30일 출석정지와 공개사과로 결정되면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태에서 명분없는 연수라 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획행정위는 더불어민주당 김수환 위원장을 비롯해 강경자, 김보경, 김운남, 자유한국당 이규열, 이홍규, 정의당 박소정, 무소속 채우석 시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연수에는 김보경, 채우석 시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

기획행정위는 지난 27일 폐회된 제234회 임시회중 해외연수를 계획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여건이 좋지 않자 스스로 취소했지만 며칠사이 뒤늦게 국내연수를 결정해 강행했다.

 

이들은 부산광역시와 통영, 거제도를 목적지로 부산시 교육청과 감천문화마을주민간담회,부산청년창조발전소, 거제도 저도탐방, 통영미륵산 탐방 등으로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3일간의 일정 중 첫날과 이튿날 오전까지만 벤치마킹 등이고 그 외에는 유람선이나 케이블카를 타며 관광위주로 짜여 있다.

 

특히, 일정표에 의하면 매끼 식사 마다 꼼장어, 굴 구이, 횟집, 굴 국밥, 충무멸치쌈밥 등 다양한 음식을 시식하는 맛 집 탐방수준으로 짜여 있다.

 

김수환 위원장은 ·하반기 한번 씩 갈수 있는 연수로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돼 진행했던 것이라며전국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심한 상태로 이동으로 인한 오염원 전파상태라면 안 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변에서는 고양시는 아직은 발병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긴장감 속에 보내고 있다명색이 시의원들이라면 초소에서 방역이라도 한번 하든지 함께 한다는 인식을 줘야지 안가도 되는 연수를 굳이 가면서 굳이 욕을 자초하는 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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