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수상한 150W ...예산낭비성 사업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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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수상한 150W ...예산낭비성 사업추진 논란
  • 이기홍 기자
  • 승인 2019.10.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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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가 관내 LED가로등기구교체사업을 추진하면서 명확한 근거 없이 조명 밝기를 올리고 물품을 구입하기로 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제2회 추가경쟁예산에서 32076만 원을 확보해 일산서구 제2자유로 가로등LED가로등기구조명 교체공사를 추진해 486개의 등기구를 교체할 계획이다.

일산서구 킨텍스로 가로등LED가로등기구조명 교체공사에도 264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400개의 가로등을 교체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7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기구 조명밝기를 150W로 정해 제안입찰을 공고했다.

하지만 시가 150W의 밝기의 등기구 구입을 위한 입찰을 내면서 예산낭비와 입찰대상 업체의 참여폭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속에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 현재까지 가로등 밝기는 대부분 규정상 M3지역에 해당하는 125W의 등기구를 사용해 설치해왔다.

125W는 조달우수제품의 경우 A사는 51만원, B사는 53만원으로 평균 52만 원 정도이고 150WA56만원, B545000원으로 평균으로 치면 552000원이다.

시도 125W150W의 구입가격 격차를 4~5만원으로 예상하고 있어 평균 4만원 차이라면 2개 사업지역에 886개를 설치할 예정으로 150W125W보다 3544만원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

또 두 등기구의 차이 25W를 유지비용인 전기요금으로 추정하면 년 간 1만 원 정도로 매년 886만 원의 추가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지적됐다.

문제는 시각적으로 느끼는 밝기의 정도차이다. 일부 업계에서는 150W125W보다 실제적으로 느끼는 밝기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노상에서의 25W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차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굳이 더 많은 비용을 들여 150W로 결정한 것은 이 물품의 조달경쟁에서 유리한 업체가 있을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에는 일반적으로 125W 등기구 제품이 많이 사용되면서 각 업체들이 이 기구의 경우 경쟁업체들이 많은 반면 150W는 사용되지 않아 경쟁할 만한 업체는 한정돼 있다는 주장이다.

  • 한 관계자는 “25W의 차이는 높이가 2~3m이내인 주택 안이나 한정된 공간에서나 느낄 수 있는 정도이지 높이가 10m에다 무한한 공간에 설치된 가로등에는 해당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공정한 입찰을 위해서는 당장 입찰을 중단하고 125W로 다시 진행해야 한다" 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어두워서 불편이 많다는 민원이 있어 밝기를 좀 더 높인 것이라면서도밝기에 대한 주민불편해소에 도움이 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물레이션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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