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영양소 식이유황ㆍ강력한 항산화물질 가진 ‘삼채(三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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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영양소 식이유황ㆍ강력한 항산화물질 가진 ‘삼채(三菜)’
  • 행정신문
  • 승인 2015.07.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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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3인방 벤처영농으로 대박 꿈꾸다

 

얼마전 ‘메르스’로 나라가 어지러웠다. 이렇게 잘 알지 못하는 질병이 올 때 국민은 두렵다. 그때 드는 생각은 평소에 면역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다. 면역력을 길러주고 항균작용이 탁월한 채소, ‘삼채’를 소개한다. 
삼채는 단맛, 쓴맛, 매운맛을 지녔다고 삼채(三菜)라는 이름이 붙었다. 원산지는 인도, 미얀마 일대로 현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원기회복 및 면역력 증강을 위해 식용과 약용으로 쓰였다. 삼채는 부추를 닮아서 ‘뿌리 부추’라고도 불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약초처럼 취급되지만 미얀마 등지에서는 파나 마늘처럼 양념채소로 널리 이용된다. 
삼채에는 식이유황성분. MSM(Methyl Sulfonyl Methane)으로도 불리는 이 성분이 많은데, 이 성분은 소화를 촉진하고, 생리활성을 도와 원기를 북돋워준다. 또한 식이유황은 자체가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DNA 손상을 예방하고, 항염·항균작용으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삼채의 식이유황성분이 황함유 식품의 대명사로 꼽히는 양파나 마늘보다도 더 많다. 전남 순천에서도 이 신비의 채소, 삼채가 재배되고 있다. 우옥철ㆍ김승빈ㆍ배남국 이 세 사람이 힘을 합친 ‘순천만삼채(왕대박농산)’이 바로 그곳이다. 
 
귀농하며 만난 삼채
 
이들 세 사람은 순천시의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전원생활대학’에서 처음 만났다. 평소 약용식물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은 삼채가 정말 좋은 식품이라는 것을 알고 삼채를 재배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삼채의 효능 뿐만이 아니라 수익성까지 꼼꼼하게 따져봤다고 한다. 
‘1년에 투자금은 얼마나 필요한지, 천 평당 생산량은 얼마나 되는지, 판매금액은 어느 정도인지’를 모두 따져본 후에 최종 결정된 것이 삼채였다. 
흔히 삼채라고 하면 뿌리나 잎만을 생각하는데, 삼채의 꽃은 샐러드용으로 먹고, 분말로 만들어서 조미료로 쓸 수도 있다. 이렇게 ‘왕대박농산’에서는 좀 더 쉽게 삼채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어느 음식점에 갔는데 국물맛이 정말 깔끔한 거에요. 너무 맛있어서 주인에게 어떻게 국물을 냈냐고 물어봤더니 ‘삼채’를 넣었다고 하더라고요. 삼채가 쓰이는 곳이 많아요.”
 
삼채 김치, 삼채전, 삼채국수
 
‘왕대박농산’은 아직 홍보가 많이 안 된 상태이다. 하지만 삼채를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틈틈이 연구하면서 삼채의 뿌리부터 꽃까지 납품하고 있다. 
10월이 추수지만 얼지 않기 때문에 납품이 필요할 때마다 뽑아서 쓸 수 있고, 가격도 kg 당 12,000원 정도를 받는다. 삼채 중 큰 것은 무게가 한 뿌리당 600~800g 정도 되는것을 볼 때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삼채 잎을 10개 정도 뜯어서, 바나나나 토마토와 함께 믹서에 갈아서 마십니다. 공복에 마시면 그 효과가 정말 좋아요.” 
“삼채 잎으로 김치를 담궈 드시면 맛있습니다. 부추는 김치를 담그면 오래 못 가지만, 삼채로 김치를 담그면 처음에는 좀 뻣뻣한 것 같아도 김치가 익으면 아주 부드러워집니다. 파전처럼 전으로 해 드세요. 맛있습니다. 고기 드실 때 쌈 채소로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각각 일가친척과 지인들이 먹어보고 효능을 경험한 이들이라 다양한 삼채요리를 시도하였다고 한다. 그들은 삼채의 여러 가지 요리법을 많이 알고 있었다. 또한 현재는 삼채로 만드는 쨈, 쑥 대신 삼채를 넣은 삼채떡, 분말로 만든 삼채 등을 연구 중이다. 
몸에 좋은 삼채이지만 아직은 삼채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지 않아서, 삼채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고 한다. 다른 농민들에게 삼채를 널리 알려서 ‘삼채 단지’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식용으로도 쓰이고 약용으로도 쓰이는 삼채. 또한 병충해가 적어서 농약을 치지 않고도 재배가 가능한 친환경 채소 삼채. 
팔방미인 삼채를 재배하는 농가가 더 많이 늘어나서 좀 더 손쉽게 삼채를 먹어볼 날을 기대해본다. 
취재 순천특별취재팀(정리: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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