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교정선교로 영적 성장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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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교정선교로 영적 성장 이뤄
  • 행정신문
  • 승인 2015.07.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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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는 기독교인으로 사는 ‘모판’

 

선교의 목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선교의 목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현장 중 하나가 담안에 형제들이 아닐까 한다. 하나님 말씀으로 수용자들을 교화해 선한 인간으로 사회에서 살아가게 한다는 교도소 선교는 선교의 원래 의미와 맞닿아 있다. 
교회 본질에 대한 영향력이 아직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다 날로 범죄는 늘어가고 있어 현대인들에게 인식과 이해의 해법을 정확히 말씀 드리기란 어렵다. 또한 예전에 비하면 이미 하나님 말씀(복음)을 담 안에서 받아드린 경우가 많아졌다고는 하나 영적 성장으로. 성숙되지 못하다 보니 재범율이 많아지는 것이 교정선교 하는 목회자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다면 범죄를 줄이는 대책은 없을까? 완전히 줄이는 것은 어렵기에 줄이는 것이 최대 관심사다. 교정선교는 범죄자로만 시선을 둘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보는 인식처럼 사회법 인식장애가 있는 자들을 성직자나 성도들은 지식과 입으로 무성한 복음만이 아닌 실행에 옮기는 설교자 섬김 그대로 수감자 출소자들을 이해와 사랑ㆍ관심 그리고 담안에 형제 자매들을 평범한 사회인들처럼 대할 때 성공적인 교정선교가 되지 않을까 싶다. 편견없는 교정선교 마인드로 영적인 크기를 키우는데 헌신ㆍ매진하여 교도소 선교에 나서고 있는 순천 율리교회 류홍석 목사 부부는 매주마다 30년 째 순천교도소를 내 집처럼 드나들며 하나님 말씀 전파에 애쓰고 있다. 류 목사가 순천교도소 선교에 나선 지도 30, 그동안 법무부 교정본부가 주최하는 교정대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시상식 당시 관계자들이 얼굴을 알아봤을 정도로 교도소 선교에 있어 명망 있는 목회자다.
 
감나무 농원이 아름다운 전원교회
농촌 교회는 주말마다 전원을 찾는 도시사람들이 교인으로 있는 경우가 많다. 전원생활이 붐이듯이 전원교회로 알려진 농촌 교회들이 늘고 있다. 류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율리교회도 도시에서 찾아오는 교인들이 종종 있다. 이들은 교회를 찾아 예배도 보고 교회 내에서 과수나무를 심고 농사를 체험하는 등 전원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류목사에 따르면 대부분 농촌교회들은 교인 수에 비해 공간이 넓어 이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도시에 있는 자녀들이 노부모를 뵙기 위해 들른 김에 교회를 찾는 경우도 많다. 30년째 한자리를 지켜 지역 교인들의 자녀가 성장해 꾸준히 교회를 찾고 있는데 이중에 도시로 떠난 자녀들이 모(母)교회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류 목사는 이들이 어릴 때부터 농촌실정에 대한 얘기와 농촌에 대한 기도를 많이 했다. 되도록 농촌에 남아 지역을 지키도록 권유하지만 학업과 취업 등으로 자연히 도시로 떠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일부는 류 목사의 영향으로 농촌에 남아 농사를 지으며 결혼을 해 자녀와 함께 교회를 찾고 있다. 
인구감소로 아이들이 줄어 도시교회에서 주일학교가 없어지는 추세인데 그의 교회는 여전히 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해 그들이 성장한 후에 어느 지역을 가서든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인데 그는 이를 '모판'같은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객지생활 하는 이들의 정서가 성장해 온 보금자리에서 지낼 때 가장 순수한 모습이 나온다며 객지에서 경쟁하고 적응하느라 겪은 마찰과 갈등으로 인격에 문제가 생기거나 바뀌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그에 대한 생각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래서 예전과 달리 교인들을 객지로 보내기 보다 지역과 모교회에 계속 머물라고 권한다. 농촌에서도 능히 길이 있다는 생각에 잡아두는 것이다. 모교회에 머문 아이들은 비행청소년 되는 일이 전혀 없고 하나님이 주신 대 자연 속에 순수한 신앙생활에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주일학교를 운영하며 대형교회에 비해 전문성 있게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30년 계속된 순천교도소 선교
류 목사는 "일생을 하나님께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중학교 3학년 때 만난 하나님을 좀 더 일찍 알게 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목회자로 30년 보내고 나니 교도소에 갖혀 있는 형제 인도 하는 일에 가장 앞장서는 한 사람이 되었다. 지금 1500명 규모 순천교도소 내 분위기는 전국 54개 교도소 중 가장 좋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교도소 직원들의 모임 신우선교회도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에 이유는 그 많은 선교사업을 다 듣고 기사에 올리기란 편집자리가 적다고 할 정도다. 기독교화를 통한 재소자 교화가 가장 활발하다고 하는 아가페 재단의 소망교도소의 뒤를 잇고 있다는 평가다.
사례로 장기수 중 한 명은 22년째 그와 함께 하고 있다. 상처가 많고 어릴 때부터 넝마주이로 살아온 장기수는 류목사의 식구가 돼 큰아버지, 큰엄마로 대하고 있다. 류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모두가 똑같은 인간일 뿐 그 사람이 잘못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다른 사람과 교류, 교감하는 능력이 부족한 데서 시비가 엇갈렸고 이것이 사람이 죄를 짓는 이유로 이해한다. 조금만 양보한다면 한 지붕 아래서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이며 모두가 똑같은 하나님의 자식이다. 이런 대원칙 안에서 수감자를 대하며 이들이 사회에 잘 섞이지 못하는 이유를 하나님 뜻과 다른 인간본성에 대한 오해에서 찾는다. 이런 생각으로 재소자들이 회계하고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할 때까지 진심어린 교화에 나서고 있다.
 
하나되는 공동체 ‘밀알’ 될 터
류 목사의 프로필은 다채롭다. 순천교도소 종교위원장으로 28년, 전국교정교역자 협의회 37대회장, 현 예장통합총회교정선교협의회 13대회장으로 섬겨오며, 물론 자연의학박사로 청혈요법을 연구하는 꽈샤(Guasha)연구원장, 여수한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전)로 재직경력이 있다. 이런 삶은 복음이 뭔지 몸소 보여주겠다는 각오에 기반한다. 복을 받아들이는 생각들은 각양각생이며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복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살아왔다.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이다. 
 
본인의 영적 성장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우선순위는 공동체가 하나되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일체화 되는데 중간 역할을 하며 십자가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은퇴까지 13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다.
지금 농촌은 주민, 특히 젊은이들이 손꼽을 정도로 적어 시골교회의 경우 젊은이는 한둘 뿐이라 도시 목회자가 기도를 위해 방문했을 때 이웃교회와 합치라는 말까지 한다. 이에 일부 시골 목회자는 자리가 없어질까봐 이를 반대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류 목사는 이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스스로 청년들을 보듬는 모습을 보여 귀감이 되고자 한다. 그에 따르면 이는 자신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시골 목회자가 하고 있는 일이다. 
목회철학에 대해 물으니, 그 어떤 사람도 버릴 사람은 없다며 한 사람도 그냥 지나칠 수 없고 모든 사람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며 모든 사람이 나보다 나은 사람이라 했다. 
또한 "예수님 없는 생각의 결과물은 보잘 것 없다. 예수님 말씀은 생명의 말이자 십자가의 길”이라는 의미심장하고 본원적인 말을 들려주었다. 
순천특별취재팀(정리: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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