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등의 만병통치약 ‘태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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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등의 만병통치약 ‘태극권’
  • 행정신문
  • 승인 2015.07.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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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이미 대체의학 2급에 선정

 

인중무태극권(cafe.naver.com/ldo20141234/총관장 강대영)은 1989년 설립되어 26년 간 운영되어 온 태극권 도장이다. 40년 가까이 수련을 해온 인중무태극권의 강대영 관장은 어려서부터 무술에 관심이 많아 각종 운동을 섭렵했지만 태극권만한 것은 없었다고 말하며 태극권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저는 어려서부터 무술에 대한 동경심으로 많은 운동을 경험했지만 태극권만한 운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태극권은 몸을 가장 잘 쓸 수 있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인체물리학으로도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신체 능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관해서 배우고 실제로 질병치료효과도 있는 것입니다. 태극권을 접한 지 40년이 다 되어가지만 태극권 공부는 평생 해도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지금도 수련과 배움을 멈추지 않습니다.”
 
태극권이란?
 
우리나라에서는 태극권이라고 하면 ‘이연걸’의 영화나 ‘김용’의 무협지 소설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태극권의 발원지는 중국 하남성 온현 진가구 지방으로, 창시자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진왕정 창시설이 현재 가장 유력한 가설로 평가된다. 
태극권은 다른 무술과 달리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무술은 체질적으로 강성한 몸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다. 힘이 강하거나 동작이 빨라야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기 때문에 근골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태극권은 노자나 장자의 이론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힘을 거스르지 않고 흘려보내는 방법 등을 사용해 상대방에 맞선다. 태극권에 ‘사량발천근’이라는 말이 있다. ‘4량의 작은 힘으로 천근을 이긴다.’는 의미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서로를 민다고 가정해봅시다. 누가 불리할까요? 당연히 벼랑 끝에 몰린 사람이겠죠. 이렇듯 상대방에게 불리한 조건과 나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서 작은 힘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 ‘사량발천근’의 원리입니다.”
 
강대영 관장이 태극권의 ‘사량발천근’ 권법을 예로 들며 다른 운동과 차별화된 태극권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힘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으로 지뢰대원리, 기하원리, 나선원리 등이 있는데, 진식태극공의 경우 나선원리를 활용하여 체구가 큰 사람도 한 손으로 들어 올릴 만큼 강력한 힘을 낸다고 덧붙였다.
 
“태극이 음양이잖아요. 태극권에서 모든 동작은 음과 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손을 뻗는 간단한 동작만 해도 그렇습니다. 흔히 손을 뻗을 때 나가는 힘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미는 힘도 있기 때문에 나가는 힘이 있는 것이죠. 안에서 밖으로 나갈 때는 오장에 자극을 주어 변화를 일으키고, 반대로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 때는 뇌를 각성시켜 엔돌핀이나 도파민을 발생시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도파민은 파킨슨 병 치료에 쓰이는 신경전달물질이죠. 이렇듯 태극권은 의학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운동입니다.”
 
강 관장은 음, 양의 조화에 대해 말하며 태극권의 의학적 측면을 설명했다. 그는 태극권이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는 경기체육이기도 하지만 태극권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다름 아닌 의학적인 효능 때문이라고 말했다.
 
“힘을 잘 쓸 수 있다는 것은 결국 몸을 바르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태극권은 스포츠이지만 몸의 중심을 잡고 건강을 되찾아주는 의학적인 효능이 놀랍습니다.”
 
만병통치약 태극권
인중무태극권 회원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의 중년층이다. 60, 70대 노년층도 적지 않다. 보통 성인병 등 각종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태극권의 질병치료 효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미국에서는 요가와 함께 대체의학 2급으로 선정되었다. 현대의학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병을 태극권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파킨슨병을 앓는 분을 지도했어요.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추천을 받고 순천까지 찾아오셨더라고요. 처음 오셨을 때는 손이 아예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나빠 과연 호전이 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3개월 정도가 지나니 손이 움직이고 몸에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오늘 오전에 오셨던 72세 회원님도 1월에 처음 오셨을 때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셨습니다. 그러나 도장에서 척추에서 다리까지의 신경을 집중적으로 이완시키는 운동을 계속한 결과, 지금은 두 발로 서고 정상적으로 걸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강 관장은 실제로 병이 호전된 회원들의 사례를 들려주었다. 그는 태극권이 몸의 관절을 전체적으로 이완시키는 운동이라며, 2년 정도 운동하면 실제로 키가 2~3cm 커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각 관절이 늘어나면서 키가 커지는 것이다. 강 관장은 태극권은 일반 물리치료에 비해서도 장점이 많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태극권은 관절을 이완시키고 관련된 근육을 강화시킵니다. 보통 교정을 해서 틀어진 뼈를 맞추는 경우, 근육이나 인대를 함께 잡아주지 않기 때문에 결국 뼈가 다시 틀어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태극권은 근육을 함께 잡아주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몸의 균형을 찾아줍니다. 몸이 어떤 밸런스를 갖춰야 건강한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태극권을 통해 일종의 자가 치료를 하며 몸의 균형을 잡고 우리 몸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낮은 인지도 개선 목표
“해외에서는 이미 태극권의 효능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의 배드민턴만큼 태극권이 보편화되어있고,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태극권 관련 논문을 쓸 만큼 태극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태극권의 의학적인 기능에 관해서도 무지할 뿐만 아니라, ‘태극’이라는 단어를 보고 종교적인 색채로 바라보는 시각까지 팽배합니다.”
 
강 관장은 우리나라에서 태극권이 낮은 인지도를 가진 것에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혔다. 그는 태극권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우리 회원들은 모두 ‘태극권전도사’입니다. 태극권을 하며 실제 몸이 좋아지는 경험을 하신 분들은 주변에 많이 홍보를 하세요. 저의 바람이자 목표 또한 우리 건강에 좋은 1등 운동 태극권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입니다.” <채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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