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물갈이는 야당 지도부가 아닌 유권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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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물갈이는 야당 지도부가 아닌 유권자 몫
  • 행정신문
  • 승인 2015.08.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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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어려운 지역경제ㆍ태풍피해 현장 둘러봐

 

 
최근 유승민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유승민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책위의장에는 김정훈 의원이 결정됐다. 여당내 인선작업과 관련해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부터 생각을 들어봤다. 
국회에 없으면 가급적 지역구에 내려가 활동하고 있다는 이정현 의원은 “요즘 호남이 어수선하다”는 물음에 “정치인들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은 어려운 지역경제와 태풍여파로 어려움이 많아 피해 현장을 찾았다”고 했다. 
“일반 주민들은 사실상 정치에 대해 기대도 적고 실제로 관심도 덜하며 무엇보다 생업에 더 바쁜 것 같다. 하지만 새누리당 뉴스도 많이 나오고, 무엇보다 기반을 두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둘로 갈라지느냐 마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선거구 획정에 관심을 보이는 주민들도 몇 분이 있었다.”
 
‘호남 물갈이’ 불만스럽다
 
이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물론 정치가 정상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이 곳은 분당이 되든 안되든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다. 비록 상대 당이지만 분당과 관련해 불만이 있다. ‘호남 다선의원 물갈이론’이 나오는데 대한민국 정치인 중 호남 물갈이라고 지역을 거론하는데 대해 참으로 불만스럽다. 지역민들은 ‘왜 호남만 있는가. 나머지 사람은 잘하는데 호남 때문에 그런 것인가. 왜 특정지역을 거명하느냐’며 질타했다. 그렇다면 물갈이 하겠다는 사람은 누가 공천했는가. 지도부에서 하지 않았나. 주민들은 찍어주고 표몰이 한 죄밖에 없는데 호남에 문제가 있는 양 험담한다.”
이 의원은 “물갈이는 선거를 통해 유권자가 하는 것인 만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지도부의 제왕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도대체 유권자를 뭘로 보는가. 정치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유권자가 바꾸는 것이지 왜 당 지도부가 ‘호남 물갈이’를 언급할 자격이 있냐는 것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이후,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 의장의 신임 원내지도부를 구성한 데 이어, 현기완 전 의원이 정무수석에 발탁됐다. 이처럼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당청관계는 잘 굴러갈 것인가. 
“원만한 당청관계를 소원한다. 잘 굴러가야 하고 국민에 대한 도리로서도 당청관계가 잘 유지돼야 한다. 특히 원유철 의원은 친이ㆍ친박을 떠나 처신한 가장 합리적인 인물이어서 야당도 존중하면서 잘 하리라 판단된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적임자는
 
사실상 국민이 주목하는 자리는 사무총장 자리다. 내년도 총선도 있고 공천도 있기 때문이다. 사무총장은 어떠한 사람이 적격일까. 
“누가 봐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좋을 것이다. 색깔이 너무 지나치지 않거나 일반적으로 ‘누구의 사람’이라고 찍혀있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다. 특히 선거구가 굉장히 많기에 수도권쪽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황진하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의원은 “황 의원은 여러 거론된 사람 중 한명이며 충분한 최고위원 회의 이전에 사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친박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특별히 친박모임에서 본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황 의원이 군인출신이고 지역적으로도 북부에 거주하다보니 성향상 보수 합리주의에 일관된 모습을 보여 그렇게 분류됐을 것이라고 했다. 
 
김무성 체제 출범 1주년 평가
 
이 의원은 ‘김무성 체제’ 1주년에 대해 아주 높게 평가했다. 이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처음 정치 입문당시부터 인연을 맺고 옆에서 지켜봤고 당 대표가 되기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통합 내지 화합의 리더십, 그리고 특별한 사안을 돌파하는 것을 보면서 남다른 잠재력을 가진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고 했다. 통합이나 화합을 위해 굉장한 인내심으로 당을 이끌고 각종 선거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아주 분명하게 그 필요성을 공감하며 온 몸을 던져서 일관되게 그것을 관철하려는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 1년처럼 다가올 1년 동안 복잡다단한 정치환경 속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슬기로운 활약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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