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연평균 75만 그루 타는데 소나무 식재만 하는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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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연평균 75만 그루 타는데 소나무 식재만 하는 산림청
  • 이수경 기자
  • 승인 2020.10.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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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냉화수림대·중국 생물 방화림대 벤치마킹 해야
산불 R&D 예산도 대폭 확대해 산불방지 연구 집중 필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은 20일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갈수록 대형화하는 산불을 대비하기 위해 내화수종을 식재해 방어지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소실된 나무는 228만 본으로 최근 3년 간 소실된 양에 비해 대폭 늘었다.

강풍과 건조한 기후, 봄철 등산객 확대 등으로 산불이 연중화·대형화하는 가운데 특히 포항, 울주 등 동해안 지역은 대부분 소나무 단순림으로 구성돼 있어 산불에 더욱 취약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산림청은 여전히 내화력이 약한 침엽수 위주로 식재하고 있다.

이에 윤재갑 의원은 산불 위험지역에 내화수종을 식재해 방어지대를 구축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미국은 산불을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내화수림대를 조성하고 있다. 중국 역시 계곡 바람의 입구 등 주민 주택과 재산 보호가 필요한 시설물 주위에는 생물 방화림대를 조성했다.

산불 방지를 위한 산림청의 R&D 확대도 뒷받침 돼야 한다. 산림청의 최근 3년간 R&D 연구비를 보면 전체 1,628억원 가운데 산불 방지 연구비는 70억원으로 전체의 4.2%에 그쳤다.

윤재갑 의원은 “동해안 지역에 상록활엽수와 낙엽활엽수 등을 섞어 심어 우리나라도 대형 산불을 방지할 수 있는 내화수림대를 조성하는 한편, 산불 방지 연구 예산을 대폭 늘려 산불 방지 R&D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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