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섬’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조류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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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섬’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조류 국수
  • 행정신문
  • 승인 2016.02.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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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아이디어의 만남

 

Food 완도바다식품
 
‘건강의 섬’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조류 국수
해조류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아이디어의 만남
 
전라남도 완도군은 건강의 섬이라 일컬어질 만큼 몸에 좋은 해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전복 생산량은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의 약 80%가 이르며, 90% 이상의 톳이 완도에서 생산된다.
‘완도바다식품’은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을 이용해 국수와 우동, 냉면 등을 주로 생산한다. 특히, 문기경 대표이사는 전국 수협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전국 수협 신지식인 1호
2001년, 15대 대통령인 김대중 정부 시절 제2건국 위원회는 신지식인 제도를 마련하였다. 당시 수협에서 근무 중이던 문 대표는 해조류를 이용한 국수와 냉면, 우동, 다시마 환을 개발하였다. 이에 수협중앙회에서는 수협 직원으로서 수산진흥·가공분야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점을 높이 인정해 문 대표에게 신지식인 인증을 수여하였다. 
다음 해인 2002년에는 개발에만 국한하지 않고, 미국 수출 및 시장에 입점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완도는 해조류 자체가 전국 생산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생산지의 부고다. 하지만 원재료 수준에서 단순 판매된다는 점이 무척 아쉬웠다. 바다에서 생산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적절한 생산량을 가지고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식품 개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대중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연구하던 문 대표는 해조류를 이용한 면류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변비 등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다시마를 이용한 환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100% 다시마로만 제조된 환은 문 대표의 제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수협 직원으로서 기계 설비까지 도맡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설치 과정에서 착오가 생기게 되면 모든 책임은 문 대표가 져야 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처음 개발된 제품이다 보니 그에 맞는 시설이 필요했다. 
문 대표의 아버지는 41년 동안 미역과 간미역, 말린 미역 등으로 사업을 해왔다. 그는 더 이상 수협 직원으로서가 아닌, 오랜 기술을 축적한 아버지의 회사에서 연구와 개발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영어조합법인, 일석삼조의 효과
문 대표는 영어조합법인의 대표라는 중임도 겸하고 있다. 시장의 요구에 발맞추어 2007년 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하였다. 문 대표는 “10개의 동종 기업끼리 함께 하고 있으며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완도군 지방자치단체에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열의를 올리고 있어, 수출과 관련된 부분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독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것보다, 여러 회사가 겹치지 않은 품목으로 함께 노력을 하게 되면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먼저 시장으로 나간 회사를 통해 다른 회사의 홍보가 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으며, 완도에 소재하는 가공식품 회사들과 함께할 수 있다.”
문 대표는 20여 년간 수협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었기에 현재의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나라는 자영업 생존율이 낮기 때문에 두려움이 앞서면 사업을 할 수 없다”며 “내가 이 사업을 좋아할 수 있고, 영원히 즐길 수 있고, 즐김으로써 지속할 수 있느냐고 자신에게 물어보았을 때 망설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단순한 카피가 아닌,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인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100년 후를 생각하는 기업으로
완도바다식품의 연구 철학은 ‘더 쉽게’와 ‘더 맛있게’를 기본으로 한다.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음식을 토대로 이를 쉽게 만들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지만 영양은 유지하면서, 더 맛있는 제품을 개발한다. 금년 말에는 전복 스파게티 2종과 즉석 미역국 총 3가지의 즉석식품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완도산이다. 
완도바다식품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완도 생산물로만 만든 순수 로컬식품이다. 현재 전복 관련 2개의 특허를 포함해 총 13개의 특허를 획득하고 있다. 
문 대표의 바람은 완도바다식품이 아주 큰 회사보다는 역사가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의 아버지에게서 시작된 사업이 문 대표에 이르러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성장하였고, 현재 문 대표의 아들도 아버지의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문 대표는 “새로운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능성과 편리성, 기호성, 보존성 네 가지의 조건이 잘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완도바다식품은 전국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완도의 이름을 내걸었기 때문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기를 기다리는 완도바다식품 제품들이 세계인의 손에 다다를 때, 완도의 이름 역시 그들에게 강하게 인식되기를 기대해본다. 
취재 완도특별취재팀(오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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