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이 앉아서 행정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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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이 앉아서 행정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 행정신문
  • 승인 2016.03.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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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명문 사립고교로 거듭나다

Education/세명고등학교

 

“교장이 앉아서 행정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중부권 명문 사립고교로 거듭나다

   
▲ 권석현 교장선생님이 학생들과 소통하며 동행하고 있다.

세명고등학교(교장 권석현)가 2년 만에 수도권 우수 대학 및 국공립대 진학률이 비약적으로 향상 되고 있다. 학생,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로 세명고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학교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교장 선생님이 등장하면서 일어난 변화다.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관리자 수준에 머물지 않고 지도자로서의 교장상을 정립하여 현실에 도전하고 변화를 선호하며, 학생들의 선택이 빛을 발하여 푸른 꿈을 키운 정든 학교, 소중한 자식을 열정적으로 가르쳐준 학교,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로 기억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는 것을 학교경영관으로 가지고 있는 권석현교장의 지난 2년간 혁신전략을 살펴본다.

 

발로 뛰는 교장

 

그는 학교장은 생물학적 정년에 안주 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세명고등학교로 초빙 발령을 받기 전 권 교장은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도 교장 역임을 해 3개 도 에서 교장을 하는 이색 경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가 교장으로 가는 곳마다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였다. 학교 교장실에 1학년 1반부터 3학년 끝 반까지 전 학생의 1차 지원 대학, 지망학과, 롤 모델의 현황판을 대신하여, 어느 반 누가 무슨 대학 무슨 과를 지원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권 교장은 직접 발로 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교에 등교하면 야간 자기 주도 학습이 끝나는 밤 10시까지 함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학교 운동장과 건물 4층까지 현장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것이 일상사가 되었다.

“4층까지 올라가려면 체력이 뒷 받침 되어야 합니다.

생소한 모습의 교장선생님인 그는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직접 나선다. 학교에 아이들을 위한 전시공간은 부족하고 학교 재정은 한정되어 산림청 공모에 참여했다. 공모전에 선정되어 야외전시장과 공연장인 데크를 마련했다. 모든 일이 이런 식이다. 대학 정보도 현장대학을 직접 방문해서 얻는다.

“교장이 직접 전화하고 방문해서 대입정보와 해당대학의 입시전형중점 전략을 수집하는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저는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는, 일종의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전문 경영인의 열정과 전략

 

경제경영 전공인 권 교장은 탁월한 전략과 사업가의 수완을 보인다.

“변화되는 대입제도에 학교 경영을 어떻게 하고 1학년부터 교육과정 편성과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기획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미리 준비하고자 합니다.

 

세명고는 변화 되는 대학입시제도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 학교와 교사·학생의 역량강화에 최우선의 과제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다른 학교가 하지 않는 것을 합니다.”

그가 한 마디로 요약한 그의 전략은 마치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이상을 보게 될 것‘ 혹은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는 TV 광고 문구를 연상케 한다. 작년에는 축제 대신 14개 대학을 초청하여 학생들의 1차 지원 대학에 대한 진학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대학박람회를 개최하였다. 처음이었고 호응이 대단했다. 올해 4월에도 수도권 상위 대학교와 국공립 대학교 40개를 대상으로 대학박람회를 2회째 개최할 예정이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고등학교에서 공급하는 것입니다.

1학년부터 3년간 맞춤형 교육과정편성으로 학교발전 Dream up과제를 선정, 대학러브콜 세명교육 「SEDA」브랜드를 완성 하기 위한, High Pass목표관리제와, SM창의인성인증제, 특화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있다. 국내 여러 대학과 MOU를 체결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산동대학과도 협정을 맺었다. 학교내부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 추천으로 학부생으로 입학하는 기회를 얻게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학교에서 입시정보에 필요한 교재는 모두 제작해서 활용된다.대학 진학을 위해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집합된 책자에는 기본학습능력 향상부터 자기소개서,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안내와 전공 선택 집중과정에 대한 안내 자료까지 총망라했다. 세명고 신입생들은 신입생 예비학교의 과정을 통해 학습역량과 진로·진학 프로그램의 정보를 제공 받게 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세명고만의 특성화프로그램은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자기표현력·스피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학년 프로젝트 발표대회를 통해 도내 콘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을 뿐만 아니라, 한국외대 스페인어 경시대회에서는 은상을 받는 등의 결과를 나타내었다. 세명고는 교원대부고와 함께 유네스코 학교로 선정되었다. 금년에는 한국국제협력단 Koica 활동에 학생들이 국제협력부분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학생들의 야간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Dream Class를 구축하고 ROTC 전담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렇게 추진하는 일이 많다 보니 주변에서는 우려도 많고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저를 위해 선생님들이 하는 말씀이 교장선생님 템포 좀 늦추시지요? 하십니다. 저의 대답은 애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3학년 학생들은 1학기면 수시입학전형 준비나 성취도 평가가 다 끝납니다. 학년·학기에 해야 할 교육과정·선택프로그램을 하지 못하면 그 학생에게는 선택의 기회를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특강과 대학입시정보제공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이 빠른 시간 내에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역량을 강화할 것인지도 그의 고민 과제 중 하나이다. 각종 세미나와 벤치마킹, 워크샵, 컨퍼런스에 선생님들의 적극적 참여와 얼마나 집중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진로·진학의 선택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 합니다. 선생님들의 진정한 복지는 금전적인 면보다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얼마나 내 눈높이 맞는 수업에 집중 하는냐가 관건입니다. 처음 부임했을 때 와 2년이 지난 지금 아이들의 눈빛과 의지가 달라진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올해의 1차 목표는 세명고등학교가 100대 교육과정학교에 선정되는 것이라는 권 교장은 자신의 최대 응원군은 열정적인 선생님과 학부모, 지역사회라고 말한다.

“제게 교장선생님의 열정과 에너지를 최고로 생각한다고 조언해 주시고, 다른 좋은 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학생들도 교장 선생님만 믿고 보낸다고 말씀해주시는 신입생 학부모님이 있어서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그는 오늘날 교육의 위기는 교육의 목표가 잘못되었기 때문도 아니고 노력을 적게 해서가 아니라 “학교 교육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로 경영마인드를 피력하였다. 학생들이 입학할 때보다 졸업할 때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취재 제천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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