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커피문화 선도하는 커피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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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커피문화 선도하는 커피아울렛
  • 행정신문
  • 승인 2016.1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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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가 양성ㆍ제품개발에 주력

CULTURE

 

강원도 커피문화 선도하는 커피아울렛

 커피전문가 양성ㆍ제품개발에 주력

   
▲ 새로운 커피문화를 열어가는 커피아울렛 송석원 이사.

강원도 커피 전문점 1호인 커피아울렛(대표 송석원 이사)은 바리스타 교육부터 카페 창업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며 커피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는 곳이다. 기호식품인 커피의 한계를 벗어나 대중의 입맛에 맞는 커피개발에 몰두하며 앞으로 커피제조업이 나갈 방향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는 곧 우리 커피문화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바리스타의 꿈이 이뤄지는 곳

 

원주에 자리한 커피아울렛은 커피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카페 창업을 할 때에 바리스타 교육에서부터 메뉴선정ㆍ커피머신ㆍ원두구입 등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도와준다. 그래서인지 이미 원주에서는 터주대감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현재 원주에는 전문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하는 곳이 세 곳 정도인데 그중 커피아울렛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1층은 카페, 2층은 학원으로 사용되고 커피기계까지 전부 갖추고 있어 바리스타 교육에 최적화되어 있다. 멀리 강의를 나갈 경우에는 현장에 커피기계를 설치해서 교육할 정도로 철저한 곳이기도 하다. 바리스타 교육은 3개월 과정으로 12주간 진행되고 교육생 모집은 상반기ㆍ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반기별로 120명 정도가 수강한다니 바리스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를 엿볼 수 있게한다. 바스스타 자격증의 실기시험은 에스프레소 추출, 우유거품 만드는 항목으로 진행되는데 커피에 있어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과정이어서 다양한 항목으로 다각도로 채점이 이뤄진다고 한다. “에스프레소 추출의 경우 20~30㎖를 20~30초 이내에 뽑아야 합니다. 우유거품은 일명 ‘벨벳밀크’라고 불리는 부드러운 우유거품을 만드는 게 기술입니다.”

커피아울렛에서 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의 자격증 취득률은 95%에 이른다. 얼마나 전문적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커피아울렛에서 배출한 바리스타의 수는 상호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수강생도 꽤나 많다. 이곳에 자격증을 딴 수강생들에게는 창업컨설팅도 해주고 가게자리까지 직접 봐준다. 커피아울렛을 통하면 창업의 문이 더욱 쉽게 열린다.

 

커피대중화에 걸맞는 커피개발이 목표

 

커피는 민감하기 때문에 물과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 그라인더기 굵기나 탬핑의 강도에 따라서도 맛의 차이가 난다. 라떼아트의 경우 테크닉이 필요한 분야이고 사람에 따라 실력차이가 극명하게 나는 분야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트럭 한 대분의 우유를 버려야 제대로된 라떼아트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민감한 커피의 맛을 대중들은 감지하는 걸까.

“요즘은 커피 전문점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원두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맛의 차이를 느끼고 좋아하는 원두가 생겨났습니다. 커피가 기호식품이다 보니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80%정도가 좋아하는 원두는 있습니다. 그런 커피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커피아울렛 송석원 이사는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 커피원두를 개발하고자 노력중이다. 현재 콜롬비아ㆍ케냐 등지서 수입된 원두 5종을 블랜딩하여 크리스탈 골드, 스페셜티 커피 두 가지 브랜드를 시판중이다. 주로 강원도쪽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량은 월 1.5톤 정도다.

 

커피전문점 창업을 위한 조언

 

강원도에서 커피로 유명한 곳은 강릉이다. 그러나 강원도에서 커피전문점 1호점은 강릉이 아닌 원주에서 탄생했다. 바로 송 이사에 의해서 말이다. 그런 그에게 현재 커피 전문점의 현황과 커피전문점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요즘은 커피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곳이 개인브랜드 커피전문점이다. 양과 가격의 승부에서 개인 브랜드는 애매한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피전문점 창업을 위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처음에는 커피가 좋아서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커피전문점이라는 것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창업을 하기 전에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경험을 쌓고 실전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창업은 매출로 이어지는 현실이기에 커피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사이드 메뉴가 부가가치있는 메뉴들로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무신고 커피제조업체 대책 세워야

 

커피아울렛은 커피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어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고 있다. 원두제조업은 원두평가를 받아야 한다. 기관에 원두샘플을 보내 합격해야 제품을 팔 수 있어 기준이 까다로운 편이다. 그래서 설비비용이나 부대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런데 제조업 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도 원두를 파는 곳이 많다. 작은 기계 하나 두고 로스팅해서 가게를 찾는 손님에게 파는 것이다. 배송을 하지 않고 손님이 직접 와서 사가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대로 제조업을 갖춘 곳은 손해를 보면서 성장에 한계를 느낀다. 송석원 이사는 좋은 원두를 개발하고 판매가 되려면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산시설과 제품까지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제품이 시중에서 무작위로 만든 원두와 경쟁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우리나라의 커피문화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대책이 절실하다.

취재 원주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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