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학을 현재와 미래까지 연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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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국학을 현재와 미래까지 연결하다
  • 조윤정 기자
  • 승인 2017.08.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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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지키고, 되찾고, 알리는‘ 광복운동을 펼치는 이들

 

 

Culture/국학원

우리나라의 국학을 현재와 미래까지 연결하다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지키고, 되찾고, 알리는‘ 광복운동을 펼치는 이들

 

   
▲ 국학원 전경

 

한 나라의 역사는 기록으로 남겨지며 그 기록들을 뒷받침 하는 유물들이나 혹은 다른 나라의 자료에 수록된 기록들을 통해서도 그 근거와 명분을 더해 증명된다. 역사는 오랜 옛날만을 일컫는다기보다 넓은 의미로의 지나가고 있는 현재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그러니까, 역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날도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기록과 과거에 대한 고찰을 통해 현재의 우리나라 역사를 이끌어나가는 곳, '국학원'이 있다.

 

 

우리나라의 국학을 대중화 하다!

 

보통 사람들은 '국학원'이라 하면 “국악원이요?”, “네? 못 들어봤는데...”, “국학원? 뭐하는 곳이에요?” 대개 이런 반응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현재를 학문으로서 보존하며 전파하는 곳, '국학원'을 물어봤을 때의 반응은 이렇다. 이런 우습고도 슬픈 아이러니한 반응에 전라북도 국학원의 성태연 사무처장은 “저희가 더 노력하면 언젠가는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리라 믿어요, 그게 저희가 해나갈 일이죠” 라며 의연하게 답변했다. 이어서 우리가 바로 알아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첫째가 '국학'이라는 명칭인데,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라의 역사와 고유 문화, 사상을 학문으로 말할 때 단순하게 '국학'보다는 '한국학'이라고 많이들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성태연 사무처장은 꼬집었다. 우리의 고유한 역사, 문화, 철학을 국학이라고 한다면, 외국 것이지만 우리나라에 들어 와서 우리 것화 한 것을 한국학 이라고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체의 역사이기 때문에 한국인은 한국의 역사를 '국사‘라 이라 칭해야 하고, 외국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모국이 아닌 다른 나라이기에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단어가 포함된 '한국사' 이라 칭해야 한다고. 이런 오류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간과하며 넘어가는 것 중에 하나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산으로 보이던 빙산의 일각

 

보통 사람들이 깊이 있게 역사를 알고 있는 것은 드물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배울 수 있지만 바쁜 현대를 살아가면서 과거를 항상 바라보고 배우기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당신이 알고 있던 것이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면 어떨까.

“보통 역사에는 사람들이 깊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렇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에 오류가 있는 것들이 많아요.”라며 단군을 그 예로 들었다. 우리는 단군이라하면 한 인물로 알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제로 '단군'이라 함은 왕의 칭호일 뿐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조선시대의 왕들은 태종, 정종이라 칭하는 일종의 왕을 일컫는 칭호가 단군이며 실제로 단군 음차, 단군 을우지, 단군 물리 같이 사람이 계속 바뀌어 가며 총 47명, 47대의 단군시대를 장식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군왕검'도 단군시대의 첫 번째 왕인 것은 사실이나 '왕검'은 왕의 이름일 뿐 47대의 단군 모두를 대표하는 어떠한 단어가 못 된다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또 다른 예로는 훈민정음 창제가 있다. “우리나라의 첫 국가는 고조선입니다. 환단 고기라는 책에 등장하는 고대 한국의 문자가 바로 가림토 문자입니다. 기원전 2181년에 이미 고대 한국의 문자가 만들어 졌다는 기록이 있고, 총 38개의 문자로 그 중 24개가 한글과 완전히 일치하며 나머지 14개도 모양이 매우 유사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학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해요. 세종대왕께서 오늘날 우리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훈민정음입니다.” 놀라워하는 취재진에 미소를 보이며 “이런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역사적 사실을 조금만 깊이 들어가서 교육을 할 때가 많은데,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면 아이들도 놀라워하면서 역사에 흥미를 느끼고 또 좋아하게 되는 모습에 보람도 느끼고, 어른 들도 이런 얘기를 들으면 놀라워하면서 재밌어합니다.”

 

무관심에 위태로워지는 기록

 

제72주년인 2017년의 8.15광복절을 앞둔 지금, 국경일에는 더 바빠지는 곳이 이곳이다. 이번 광복행사는 올해로 72주년을 맞아 전주 박물관에서 진행하며, 지원한 자원봉사자들만 학생과 어른들을 모두 합쳐 2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성태연 사무처장은 우리나라에 큰 의미를 가진 광복절인 만큼 200명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인원이 행사를 찾아주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3.1절, 개천절 이렇게 8.15광복절까지 포함해 총 3대 국경일의 행사를 국학원이 주최한다고. 특히 이번 개천절에 국학원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대통령이 직접 와서 격려사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 영향력이 있는 분들이 저희 행사를 찾아주고 역사를 말씀해주는 것으로 홍보가 많이 되고 그에 따라 ‘국학’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지요.”

그리고 2003년 있었던 동북공정같이 우리 고유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라며 가로채가려 했을 때에도 주위에 많은 후원단체들과 힘을 합쳐 100만 서명을 추진해 간신히 막았다고. 우리의 역사는 기억하지 않으면 사라지며, 주위 열강에서는 틈이 보이는 대로 우리 역사를 탐내고 정말 남의 나라 것이 되어도 이렇게 팔 걷어붙이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한순간에 역사들의 페이지가 사라진다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아프게 다가왔다.

 

배움이 절실하다, 역사는 특히 더 그렇다

 

국학원에서는 이렇게 국경일을 기념하고 문화재와 역사를 지키려 힘겹게 고군분투하면서도 우리 역사를 널리 알리는 것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곧 우리의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이 우리나라 역사를 지키고 이어갈 수 있는 답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홍보를 하며 역사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을 증명하듯 인터뷰가 진행되는 사무실 안 한쪽 벽면에는 교육일정표가 빼곡했다. 몇 개를 소개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뜻 응한 성태연 사무처장은 '나라 사랑 교육'을 첫째로 들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주로 학교에 가서 수업을 많이 하는데 그때 학교수업으로만 부족했던 역사지식을 재밌게 알려주는 거죠. 그런 이야기들의 주제들을 '나라 사랑 이야기' 혹은 '독립군 이야기' 이런 식으로 테마를 정해서 하게 되는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 수업을 들을 때는 다들 눈빛이 초롱초롱해서 한번 하면 재요청이 많이 들어와요.” 그리고 두 번 째는 홍익민주시민의 정신을 이어가는 인성 교육이었다. '인성을 통해 우리 문화가 꽃 핀다'라는 주제아래 우리나라의 가장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하고 있는 헌법이 수업에 사용되기도 한다고.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인성이 제일 중요하고 양심이 바로 서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권의 중요성과 참된 인성을 강조를 많이 한다고 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선도문화체험인데, 선도문화체험 중에서도 다양한 종류들이 있지만 '국학원'에서는 '명상호흡'과 통천생활운동 1분 운동을 위주로 진행을 한다고 했다.

 

 

국학에 이미 녹아있는 우리의 삶

 

그렇다면 앞으로 성태연 사무처장이 그리고 있는 꿈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전주가 한국의 전통문화의 꽃이라 자부하는 지역인 만큼 옛날의 우리 모습이 제일 많이 남아 있는 곳인데 그에 걸맞게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여 국학이 더 널리 알려지는 것이 첫째이죠. 더 나아가, 국경일 행사에도 온 국민이 다 같이 참여하게 되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결국 국학을 쉽게 풀이하면 인간 사랑, 지구 사랑, 자연 사랑이라 말하며 파괴되는 자연을 보호하고 돌아보며 개선할 의지를 가지고, 개인주의가 만연해진 우리 모두의 의식이 나에서 가족, 가족에서 이웃, 이웃에서 사회, 사회에서 나라까지 의식이 확장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국학원을 설립한 일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님은 5차 산업혁명시대는 뇌의 시대라고 하셨어요. 즉, 모든 사람들의 의식이 깨어나야 지금 대두되고 있는 인권을 넘어 인성이 되어지는 그리고 모든 환경 등의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하셨거든요. 또한, 일지 이승헌 총장님은 전주 모악산에서 21일간의 수행으로 천지기운 내 기운 내 기운 천지기운, 천지마음 내 마음 내 마음 천지마음을 깨닫고 현대인들에 맞게 기체조, 명상, 호흡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모든 것을 통틀어서 국학이라는 매개체로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을 하는 것이 저희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주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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