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색 최대한 살린 ‘가공사업’ 농가소득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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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색 최대한 살린 ‘가공사업’ 농가소득 올려
  • 권수연 기자(속초양양)
  • 승인 2017.09.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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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생각하며 경제사업 올인하다

Agriculture/서광농협

 

 

 

지역특색 최대한 살린 ‘가공사업’ 농가소득 올려

 

농민 생각하며 경제사업 올인하다

   
▲ 경제사업을 통해 지역민들의 소득향상에 노력하는 서광농협 김진하 조합장.

 

 

 

 

 

 

농업협동조합은 농업인이 모여 협동을 통하여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자신의 권리를 지켜나가기 위하여 만든 농업생산자 단체로, 농업 및 생활자재 구입, 생산농산물 판매, 필요자금 조달 등 가입 조합원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최대 이윤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주식회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요즈음, 대다수의 농협들이 농협의 근본적 마인드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농민을 위해 힘쓰는 서광농협의 김영하 조합장을 만나 보았다.

 

조합원들에게 평판을 인정받는 농협

 

서광농협의 평판은 조합원들 사이에서 아주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원래 농협의 주 목적이 농민들의 농산물 판매와 경제사업 위주로 실현이 되어야 하는데, 대다수 농협들이 어렵다 보니, 신용사업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서광농협은 예전부터 경제사업, 가공, 판매 이런 것들에 주력을 펼치며 지금껏 유지해 오고 있다. 앞으로는 농공단지에서 기능성 버섯을 재배 가공하는 신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예전에는 인진쑥이라는 지역 특산물을 가공해서 판매를 하기도 했다. 그 때 반응이 아주 좋았는데, 그것을 발판삼아 시작하려는 사업인 것이다. 양양군의 전체 자연송이 재배 량의 40%가 현재 서광농협 관활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하여 그런 쪽으로 많은 사업개발을 해서 농가 소득을 올리려 하고 있다.

양양군의 주 농산물로는 송이버섯, 감, 배, 복숭아 등이 있다.

“농민들도 일수를 높여서 특용작물을 많이 재배해서 농가 소득을 올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는 게 김영하 조합장의 말이다.

 

가공사업으로 시작하는 제2의 전성기

 

김영하 조합장은 1983년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 조합장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초창기 가공사업을 그가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양양의 인구는 얼마 되지 않는다. 사실 처음 농협 판매장이 구멍가게 마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고민 끝에 ‘편리하게 시설을 갖춰 놓으면 농민들이 많이 이용하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트의 규모를 배로 넓히게 되었다. 조합원들이 많은 물건들을 갖춰 놓다 보니, 주인의식을 갖고 이용을 많이 하게 되더라. 그래서 현재는 매출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의 예감이 적중했던 것이다.

또한, 가공한 제품들의 경우는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나 농협유통, 농협 전국매장으로 유통경로를 마련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으로도 판매를 나갈 예정이라고 하니 실로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현재 가공사업을 하고 있는 것들은 나물이나, 황태, 표고버섯 등이 있다. 지금은 농협 쪽으로만 판매를 하고 있지만 연간 30억의 매출에 달한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기능성 버섯의 가공사업으로 더욱 활성화시켜, 수출도 하는 등의 사업으로 확장시켜 보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를 전해 왔다.

 

가공사업...일석이조 효과

 

가공사업이 발달함에 따라 농가들의 수입 증대를 기대할 수 있고, 이곳에서는 특산물을 알리고 판매하며 수익 창출을 하는 기획 인 것 같다. 초창기 인진쑥 가공 제품으로 큰 반응을 일으켰던 것이 좋은 매개체가 되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 때 인진쑥 사업으로 양양뿐 아니라 서광농협 자체가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양양의 농산물이 해풍을 맞고 자라기 때문에 맛이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것들을 재배하고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농가를 살리고 양양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앞으로도 쭉 이어졌으면 한다. 농협도 변해야 하지만 이제는 농민들도 변해야 한다. 예전의 마인드로는 소득 창출이 많이 어려워질 것이다.” 라고 그는 말한다.

가공식품은 현재 인터넷 판매도 가능하다. 실제로 서광농협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100여가지의 제품 모두를 만나 볼 수 있다.

이런 사업 구상 외에도 김영하 조합장은 사소하고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과일 선별장’을 들 수가 있다. 과일 선별장은 말 그대로 복숭아, 배, 감 등 양양 지역에서 많이 나는 특산품인 과일들을 선별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다. 그는 “조합장이 되고 처음 와보니 각자 포장하고 판매하는 모습을 보고 ‘이래선 안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용천에 선별장을 만든 것이다. 농민들 스스로 선별하고 판매할 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 그것이 활성화되려면 조금의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며 농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좀 더 젊어지는 농가를 꿈꾼다

 

그가 바라는 농가와 농민은 이렇다. “옛날 농업을 조금은 지워버리고, 미래지향적인 농업을 추구해야 한다. 솔직히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매일 수도권에서 새벽같이 출근해 밤까지 일하면서 집 한 채 마련할 돈을 버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농업이라는 것을 너무 시골이다 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깊이 한 번만 들여다보면 내 시간 쓰기도 자유로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얼마든지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길은 많다. 농가소득을 높여 젊은 친구들이 많이 유입되어 농촌이 좀 더 젊어지길 바란다.”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으로의 귀화를 꿈꾸고 있고, 귀농을 꿈꾸고 있다. 물론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좋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귀농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농가를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언제나 농민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개인은 할 수 없는 일을 계획하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그래서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서광농협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취재 속초ㆍ양양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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