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생태축 복원과 함께 반달가슴곰 공존 활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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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생태축 복원과 함께 반달가슴곰 공존 활동 강화
  • 조윤희 기자
  • 승인 2018.05.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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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5월 5일 새벽 대전통영간고속도로 함양분기점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났던 야생동물의 정체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유전자 분석 등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해 김천 수도산까지 2차례 이동했던 반달가슴곰 KM53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M53은 지리산 북동부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전통영간고속도로 함양분기점에서 생초나들목 방향으로 운행하던 고속버스 기사 양씨는 지난 5월 5일 새벽 4시경 곰으로 보이는 야생동물과 충돌했다는 내용을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에 이날 오후 제보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을 벗어나 이동 중인 KM53의 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충돌한 고속버스에 묻은 털과 배설물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사고가 났던 야생동물을 KM53으로 최종 확인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KM53의 이동경로를 따라 현장 추적하던 중에 이번 사고 제보를 접수받았으며, 즉시 경남 함양군·산청군 경계에 위치한 태봉산에 머물고 있는 KM53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수의사가 KM53과 20m 거리까지 접근하여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좌측 앞다리가 다소 불편해 보이는 보행 자세를 취한 것 외에는 외상·혈흔 등 부상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환경부는 KM53이 현재 지리산에서 북동쪽으로 20km 이상 떨어진 태봉산에서 활동하다가 거창 방향으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동이 계속될 경우, 지난해와 같이 거창을 지나 김천 방면으로의 이동이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다만, 환경부는 이번 사고 제보가 사실로 확인된 만큼 KM53이 육안 상 양호해 보이더라도 골절 여부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여,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가능하면 현장에서 치료하고, 이동경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관찰(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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