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전통문화의 고급화와 대중화를 향한 미래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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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로 전통문화의 고급화와 대중화를 향한 미래 그린다
  • 고성민 기자
  • 승인 2022.01.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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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문체부 5년간 480억원 투입
▲ 과학기술로 전통문화의 고급화와 대중화를 향한 미래 그린다
[행정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통문화 분야에 과학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전통문화 혁신성장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 용홍택 제1차관와 문체부 김현환 제1차관은 1월 26일 오후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에서 공동 추진체계 구축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양 부처는 지난해 양 부처 과장급 실무협의회 9회, 전통문화 분야 전문가 회의 31회를 거쳐 ‘전통문화 혁신성장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 기획했다.

그 결과 동 사업은 2021년 5월 과학기술혁신본부 주관의 다부처 공동기획사업으로 최종 선정됐으며 이에 따라 ’22년부터 ’27년까지 5년간 4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양 부처의 협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전통소재와 기반기술 분야의 핵심원리를 규명하는 ‘전통문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문체부는 이를 활용해 전통문화의 장인과 기업들이 사업화, 제품화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산업화 기술’을 개발한다.

나아가 양 부처의 협업을 통해 ‘현장문제해결형 연구개발 및 상용화·디자인 지원’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 부처의 연구개발을 통해서 원천기술-산업화기술-상품화를 잇는 산업 전 주기에 걸친 지원체계를 구축해 전통문화의 대중화, 고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2년 첫해에는 ‘중점육성분야’인 한복, 한지 분야 연구를 시작하고 ’23년부터는 ‘기반기술분야’인 목재, 옻칠, 도자, 금속 분야까지 점차 연구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복 분야에서는 물세탁이 가능한 소재를 개발해 한복을 일상 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하고 비단실의 물성과 특성을 구현할 수 있는 합성섬유를 개발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접목하는 것을 추진한다.

한지 분야에서는 수작업에만 의존하고 있는 생산방식을 현대화해 대량생산이 가능토록 하고 보건·의료용 재료로 쓰일 수 있는 부직포 등을 개발해 사용처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 목재, 도자 등의 분야에도 대중화, 고급화 가능한 연구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날 업무협약식에서는 전통문화분야 연구개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업의 기획을 담당했던 홍경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전통문화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스스로 신시장을 개척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므로 외부의 전문 인력이 전통문화업체와 협력해야만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산업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협업 사업이 연구개발 전문가와 전통문화산업체 간의 공급사슬, 가치사슬이 형성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온지음 옷공방장을 맡고 있는 조효숙 가천대 석좌교수는 “한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재의 고급화, 대중화, 친환경화가 주요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연구개발의 성과가 한복의 고부가가치화와 대중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용홍택 제1차관은 “지속적인 원천기술 R&D 지원을 통해 전통문화산업의 성장 기반을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양 부처의 협업을 통해 전통문화에 과학기술이 접목되어 전통문화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체부 김현환 제1차관은 “현대 과학기술과 전통문화의 융합은 장인 중심의 전통문화산업을 현대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개발과 함께 전통문화 산업기반 조성을 위한 작업환경개선 및 역량강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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