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회장 협력사 측근 진술 “6억원 서류가방 여야 실세에 전달”

“새누리 인사 2명, 새정치민주연합 중진의원 1명에게 전했다”

2015-05-15     행정신문

 

지난 2012년 대선 이전 고 성완종 회장의 ‘억대 돈 가방’을 포장했다는 구체적 진술이 측근으로부터 나왔다. 진술한 측근은 성 회장이 이 거액을 세 명의 정치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증언해 대선자금의 촉매제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경남기업의 사업 협력사였던 측근은 “고 성 전 회장이 대선 직전 돈 가방을 만들어 세명의 여야 실세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월 성 회장이 마련해둔 서울 여의도 사무실로 성 회장이 직접 여행용 가방을 가져왔고, 그 속에는 시중은행 세 곳의 띠지로 묶인 5만원권이 가득 있었고, 현장에서 두 사람은 5만원권을 100장씩 묶어 총 6억원의 돈을 서류가방 세 곳에 나눠 담았다고 했다.
“직접 목격하진 못했지만 성 회장의 발언을 유추하면 당시 돈은 새누리당 인사 2명, 새정치민주연합 중진의원 1명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면서 “성 회장이 여당의원에 대해서는 직접 돈을 전달하고, 야당 중진의원에 대해서는 ‘수시로 관리했다’”는 식의 표현을 썼다고 한다.
“여야 할 것 없이 양쪽 모두에게 충분해 해뒀으니 어느 쪽이 대통령이 돼도 무방하다.”
이러한 측근의 진술을 통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인 외에 야당 중진의원까지 성완종 로비 대상으로 거론돼 2012년 대선자금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