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한우 집단 폐사의 두려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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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한우 집단 폐사의 두려운 진실
  • 박소희
  • 승인 2014.11.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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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2014년 11 월 29 일 (토) 밤 10시 15분, KBS 2TV

 ■ 한우 집단 폐사 미스터리
 
“ 소들이 설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혀를 날름날름 거립니다. 거품이 일어나고 계속 혀를 하루 종일 혀를 돌립니다. …온 몸은 땀범벅이 되고. 아침이 되면 몇 마리 또 죽어나가 있어요.”
지난해 겨울부터 한우 축산 농가들을 공포에 빠트린 사건이 발생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병으로 소들이 하나 둘 죽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멀쩡하던 소가 갑자기 혀를 날름거리며 식은땀을 흘리다 쓰러졌다. 하루에 두, 세 마리 많게는 5마리 씩 죽어나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 앞에 농가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한 농가에서는 2개월 동안 무려 32마리의 소가 폐사되기도 했다. 혹시 ‘구제역’과 ‘광우병’은 아닐까.
계속되는 한우 집단 폐사에 축산 농가들은 공포와 불안에 떨었다.
결국 전문가들이 모두 동원돼 원인을 찾는 사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7개 농가에서 49마리의 소가 폐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축산 농가에서는 폐사 규모가 훨씬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축위생시험소 수의사도 하시는 얘기가 자기들 30년 동안 하면서 이런 걸 처음 봤다면서… 뭐 다른 방법이 없더라고요.”
쓰러져 몸부림치다 고통 속에 울부짖으며 폐사한 한우들.
전국의 한우를 덮친 공포, 미스터리한 죽음의 실체는 무엇인가.
 
■ ‘소의 죽음’ 진실은 무엇인가?
 
 
지난 6월, 정부가 한우 폐사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바로 볏짚이었다. 소가 먹는 볏짚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추적60분>팀은 한우가 집단 폐사한 농가에서 문제의 볏짚을 수거한 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교에 분석을 의뢰했다. 그런데,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과연 한우 집단 폐사의 원인은 무엇일까.
 
■ 한우의 경고, 쌀은 안전한가?
 
 
 “(쌀이) 뭐가 안전해요? 소 600kg, 700kg짜리가 죽을 정도면. 사람은 50kg 60kg 밖에 안 되는데”
한우 폐사 사건 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TF팀을 꾸려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볏짚과 소고기, 쌀은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한우 집단 폐사 사건이 발생했는데 왜 이런 보도 자료를 발표했을까. 우리는 농식품부에 보도자료와 관련된 취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농식품부는 취재에 소극적으로 응했다. 심지어 안전과 관련된 근거자료 요청에도 차일피일 미루며 회피했다. 미심쩍은 그들의 태도에 갈수록 의혹은 커져만 갔다.
쌀과 소의 죽음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직접 쌀의 안정성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우리는 한우 폐사 농가와 관련된 지역의 쌀을 수거해 검사를 의뢰했다.
2013년 한 해에 생산된 쌀만 400만 톤.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7kg 으로 한국인의 삼시 세끼를 책임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주식 쌀의 안전은 보장되고 있을까.
한우의 죽음 뒤에 가려진 두려운 진실.
쌀과 소고기, 우리의 먹거리는 안전한가?
<추적60분> 에서는 사상 초유의 한우 집단 폐사사건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과 그 너머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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