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공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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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공광규
  • 행정신문
  • 승인 2015.04.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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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술병은 잔에다자기를 계속 따라주면서속을 비워간다빈 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길거리나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문 밖에서아버지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나가보니마루 끝에 쪼그려 앉은빈 소주병이었다. 

공광규 약력

1960년 서울 돈암동 출생, 충남 청양에서 성장했으며, 동국대 국문과와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문학박사)했다. 1986년 월간《동서문학》으로 등단하고, 시집으로 『대학일기』『마른 잎 다시 살아나』『지독한 불륜』『소주병』『말똥 한 덩이』『담장을 허물다』와 시창작론인 『이야기가 있는 시 창작 수업』이 있다. 윤동주상 문학대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최근에 낸 동시 그림책 『구름』이 프랑스에 수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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