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서민문화유산 ‘두레농악’ 발굴ㆍ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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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서민문화유산 ‘두레농악’ 발굴ㆍ복원
  • 행정신문
  • 승인 2015.04.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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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마다 직접 다니며 잊혀진 전통가락 발굴

우리 전통민속예술인 두레농악이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코리안 민속음악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인정받은 것이다. 대한민국 전통 농경문화가 주목받는 가운데 지역의 잊혀져 가는 두레농악을 계승ㆍ보존하기 위해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60~70대 어르신들로부터 소리를 전해듣고 재현하는 단체가 있어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외국에서 우리 가락을 공연하면 외국인들이 일제히 몰려들어 춤을 추곤한다. 이를 보면서 우리 가락이 국적을 초월해 흥을 준다는 돋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농경문화가 주류를 이루던 시절, 우리 선조들은 힘든 노동시간 동안 흥겨운 두레농악을 하면서 노동의 피로감을 덜어내곤 했다.”
비영리 단체인 사단법인 경기전통화성두레보존회 안병선 이사장은 숨어있는 소리를 찾아 화성시 전역을 다니며 현지에서 직접 전해 듣고 전통가락을 제대로 재현해보자는 취지로 ‘하나 된다’는 의미를 가진 판굿을 재현해 무대에 올리고 있다.

우리의 옛농경문화 전승하는 화성두레공연단

안 이사장이 두레보존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어려서부터 시골에서 농악을 하면서 자랐기 때문이다. 고사ㆍ노작요ㆍ상여소리 등을 보유한 지역두레 전승자인 그는 어려서부터 초가집 기초를 다지는 지경다지기 노래, 못논대기, 호미로 떠얹기, 모내기 하면서 소리 주고 받기, 풀뽑기 등 모든 전통 농경문화를 전승하며 단원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공연을 한다. 그리고 농악이 끝
나면  삼층, 다섯명의 무동탑을 쌓아 맨꼭대기에 아이가 올라가는 것으로 두레공연의 대미를 장식해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무대공연은 실제 논밭에서 공연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모내기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옛것을 통해 재구성해 공연형식으로 올리는 화성두레공연은 각 지자체에서 타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공연을 체득하기 위해 요청받아 나가기도 한다. 그동안 여러 지자체를 돌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해외공연물을 만들고 있다. 민속공연 전공자로 이뤄진 25~35명에 이르는 단원들은 지역에서 내려온 잊혀져 가는 옛것을 발굴해 안성 바우덕이나 평택농악처럼 화성지역의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화성두레 보존회는 코리아매치컵 요트대회,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코리아매치컵 국제요트대회 & 경기화성 해양페스티벌 초청공연, 2013 정조 효 문화제 & 병점 떡전거리축제, 국립국악원 ‘별별연희’초청공연, 국립민속박물관 ‘우리민속한마당’ 초청공연 등 연 80~60회 공연을 소화해 내고 있다.

또한, 활동 범위를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대만 Ten-Drum Festival, 태국 왕실주최 International Culture Festival, 상해 엑스포 & 상해아트페어 초청공연, 2014 우즈베키스탄 KOREA TRDITIONAL PERFORMANCE TASHKENT 등 대한민국 화성시의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농악부문 차하상, 제63회 개천예술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제21회 세계사물놀이 겨루기한마당 우수상 등 국내 각종 대회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둬 전통성과 기량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전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민속공연 단체로서 맹활약을 펴고 있다.

화성두레공연단원은 6세부터 일흔 고령자까지 남녀노소 전 연령층이 각자 역할에 충실해 공연의 컨텐츠를 더욱 풍부하고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민속공연이 직업인 이들 단원들은 정해진 기본급이 없어 생계를 위해 또 다른 일을 해야만 한다. 전공분야를 십분 살려 주민자치센터나 문화센터 같은 곳에 수업을 나가고 있다. 만약 지자체에서 충분한 생계 보조금이 지원된다면 단원들은 두레공연에만 전념해 화성 전통적인 농경문화를 계승하고 보존하는데 더욱 기여할 것이다.

메세나 차원에서 도움주는 단체ㆍ기업 있었으면

“공연이나 사업비 소요되는 예산을 지자체에 올려 승낙해주면 그만인데 그게 아니다. 요즘은 시비와 자비를 분배한다. 수십명 단원들이 움직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비용이 든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사장이 직접 부담한 경우도 많았다. 6,7세 아이부터 초등학생, 70세 고령자까지 어울린다. 젊은이들까지 동참해 잊혀져 가는 우리 두레농악을 되살리겠다고 뭉쳤는데 외면하면 되겠는가. 좀 더 넉넉히 지원해주면 우리 단원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을텐데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메세나 차원에서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기업체나 단체가 있었으면 합니다.”
관련 공무원들 또한 우리 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한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데 윗선의 눈치만 보면서 복지부동하는 탁상행정만으로 일관한다면 화성의 옛 전통문화를 보존해 후손들에게 계승하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안 이사장의 생각이다.
대한민국 대표 서민문화유산인 두레를 발굴, 복원해 전통문화 계승에 이바지 하고 있는 화성두레보존회. 지역의 특색있는 토박이 가락을 계승 발전시켜 지역문화 창달에 힘쓰고 전통문화예술의 예술적 가치를 지키고 더 나아가 현 시대에 맞는 창작공연물로 재창조하는 시대적 소임을 다하길 기원해본다.
취재 화성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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