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여당 8곳, 야당 9곳 승리…교육감 진보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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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여당 8곳, 야당 9곳 승리…교육감 진보 압승
  • 행정신문
  • 승인 2014.06.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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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은 여당 117곳으로 야당 80곳보다 우세

  사전선거 등으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6·4 지방선거 결과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에서 새누리당이 경기·인천·부산을 포함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과 충청권을 비롯해 9곳에서 승리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부산 서병수(득표율 50.7%) ▲대구 권영진(56.0%) ▲인천 유정복(50.0%) ▲울산 김기현(65.4%) ▲경기 남경필(50.4%) ▲경북 김관용(77.9%) ▲경남 홍준표(58.9%) ▲제주 원희룡(60.0%) 후보가 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확정했다.

  새정치연합은 ▲서울 박원순(56.1%) ▲광주 윤장현(57.9%) ▲대전 권선택(50.1%) ▲세종 이춘희(57.8%) ▲강원 최문순(49.8%) ▲충북 이시종(49.8%) ▲충남 안희정(51.8%) ▲전북 송하진(69.2%) ▲전남 이낙연(78.0%) 후보가 당선됐다.

  시장·군수·구청장 선거에서는 총 226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117곳, 새정치연합이 80곳, 무소속이 29곳에서 승리했다. 광역의원 선거(비례대표 포함) 결과는 총 789석 중 새누리당이 절반이 넘는 416석을 차지했고, 새정치연합이 349석, 무소속 20석, 통진당 3석, 노동당 1석 순이었다. 기초의원 선거(비례대표 포함)에서도 총 2,898석 중 새누리당이 1,413석, 새정치연합 1,157석, 무소속 277석, 통진당 34석, 정의당 11석, 노동당이 6석을 얻었다.

    이번 선거결과 17곳의 광역단체장은 여당이 8곳, 야당이 9곳을 차지하여 지난 2010년 선거에 서 여당 9곳, 야당 8곳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역전되었다. 반면 기초단체장의 경우 여당이 117곳, 야당이 80곳을 차지하여 여당이 큰 차로 우위를 보였다.

  광역단체장만 보면 여당인 새누리당이 한 석을 잃었지만 ‘세월호 참사’의 악재 속에서도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두 곳을 이기고 최대 격전지였던 ‘텃밭’ 부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정치연합이 비록 인천을 내줬지만 예상대로 서울에서 크게 앞선 성적을 거두었고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곳을 모두 석권, 여당의 기세를 완전히 꺽고 중부권을 확실하게 차지하며 전체적으로도 한 석을 더 확보하는 호성적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초단체의 경우, 여당은 지난 선거에서 82곳을 승리했으나 이번에 야당보다 크게 앞선 성적을 거두었고, 야당은 92곳에서 80곳으로 12곳의 자치단체장을 잃는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여야 어느 일방의 승리를 주장할 수 없는 ‘절묘한 성적표’가 나온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선거가 여당의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와 야당의 ‘세월호 심판론’ 대결구도로 치러졌고, 애초 여당의 패배 내지 고전이 예상됐던 상황을 감안하면 야당의 세월호 심판론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가 막판 위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여야 어느 일방의 승리를 주장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세월호 국정조사와 국정 개혁, 각료 인사 등 향후 각종 쟁점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최측근인 유정복, 서병수 후보가 당선된데 힘입어 개각과 정부조직 개편, ‘관피아’(관료마피아) 개혁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국정조사와 청와대 및 내각 개편 등 인적쇄신 요구 등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관측된다.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서울 조희연, 경기 이재정 후보가 당선된 것을 비롯해 최대 13곳에서 전교조 출신 다수를 포함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승리하여 이번 6.4 지방선거의 승자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전교조의 승리라는 자조섞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는 현재 진보성향 교육감 6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일각에선 학생들이 대부분 희생된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학부모들의 표심이 교육감 선거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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