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이 나라가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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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이 나라가 살 길
  • 행정신문
  • 승인 2016.03.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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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심어놓으신 데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지요”

Mission/대한예수교장로회 봉양제일교회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이 나라가 살 길

 

“하나님이 심어놓으신 데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지요”

 

1987년 제천 주포리 가정집에서 시작한 개척교회인 봉양제일교회(담임목사 김길수)는 지역민의 어려움에 늘 먼저 다가갔다. 심장병 환자 수술 주선에서부터 학생들의 통학 도로 안전 대책 마련까지 지역사회가 마주한 곤란함에 발 벗고 나서온 김길수 목사가 있었다.

“목회를 하며 부끄럽지 않게 살자는 것이 저의 소신이자 생활신조입니다. 첫 째는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 것. 그 다음으로는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 그리고 이웃일 수도 사회일 수도 있는, 주변에 부끄럽지 않게 살자. 중요한 것은 진실입니다. 진실은 통하는 것이지요.”

신학을 마치고 가장 처음 거론된 사역지라 하나님의 뜻으로 믿어 승낙하고 시작하게 된 이 교회에서 30년을 보냈고, 이제 5년 후 은퇴를 앞두고 있다.

 

지역민 돕는 것에 가장 큰 보람

충북 충주 태생으로 고교 졸업 이후 첫 목회는 호남에서 4년, 수도권에서 4년, 경상도에서 5년을 보내고 3~4년 지낼 생각으로 제천으로 왔다가 지나간 세월이 30년. 그 동안 김 목사는 지역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항시 고민했다. 서울 E대학병원과 연계해 심장병 환자 수술을 여러 차례 주선하였고, 건강보험이 실시되기 전 수술비 70만 원 선에서 심장병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하게 된 것은 잊을 수 없는 보람이라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심장병이 있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70만 원도 마련하기 힘든 사정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가족분들을 모시고 당시 제원군 군수님을 찾아갔더니 그 자리에서 격려금 30만 원을 주시고, 이를 본 이장님과 새마을지도자님께서 지역을 돌며 모금하여 일백만 원을 훌쩍 넘어 치료비가 넉넉히 마련되었어요.”

이때의 기억을 그는 우리 사회의 인심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어 무척 감사하다고 말한다.

그는 초․중․고등학교가 밀집된 통학로에 40톤이 넘는 시멘트 수송차량이 하루에 2천대 가량이 지나다니는 것에 가장 먼저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이기도 하다.

“도시계획도면, 지역 현황, 도로현황, 학교 현황 등을 정리하여 7군데 정도 진정서를 넣었어요. 그랬더니 2개월 만에 청와대에서 회신이 왔고, 그해 바로 공사가 시작되어 우회 고가도로가 생기게 되었죠.”

이렇게 지역에 큰 문제가 있을 때면 앞장서온 그가 무엇보다 목회자로서 보람을 가질 때는 영혼을 구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개척 초기에 입교하시고 세상을 떠나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분들의 임종을 보면서 목사 된 보람과 감사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어려움 안에서 소임을 찾아

5년간 가정집에서 예배드리는 개척교회로 시작해 교회를 건축하고 입당해 5년을 예배드리다가 고가도로가 들어서며 철거 되고, 다시 건물을 지어 지금의 봉양제일교회에 입당한 지는 13년. 교회의 사정은 늘 어려웠다. 교회를 세우며 진 부채가 여전히 크게 남아있다.

“처음에 개척하고 2년은 먹을 것이 없어 굶으며 지냈습니다. 제가 어딜 가서 힘들다 소리 해본 적이 없어 굶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보면 잘 사는 줄 알았지요.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나면 농담반 진단밤 이야기를 하고 그랬어요. 이 만큼 한 것도 하나님 은혜죠. 그래도 이제는 은퇴까지 5년이 남았는데 이 부채를 어떻게 해결하고 은퇴를 하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있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30주년 기념행사를 하려고 지금 구상 하고 있는데, 그때까지 부채가 해결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성도는 60여 명. 한때는 100여 명에 가까운 성도들이 있을 때는 젊은이가 30명 정도로 활기에 넘쳤고 당시 훌륭한 성가대까지 있었다.

“성가대 지휘자도 러시아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고, 반주자도 피아노 전공자고, 농촌 치고 훌륭했어요. 그때 5~6년 동안은 젊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다들 직장 따라 도시로 나가버리니 이젠 정말 어르신들만 있지요.”김 목사는 “어떻게든 교인들에게 교육을 제대로 해서 그야 말로 활성화 하고, 교회가 부흥되는 것도 봐야하는데…….” 라며 말끝을 흐린다.

“목회라는 것이 출생에서 무덤까지 사람이 살아가는 일을 다루는 것인데, 사람이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그러니 사람을 관리한다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러나 보람된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에서부터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어려움까지 많은 고난이 있지만 그 안에서 소임을 다하며 보람을 찾아간다고 한다. 올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충주노회장을 맡으며 더욱 할 일이 많아졌다는 그는 은퇴 전 5년 간 봉양제일교회의 부흥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는 사람이 사람답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죠. 그러려면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하고 신앙이 바로 서야합니다. 얼마나 살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에는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죠. 많이 있고 없음을 떠나서 길은 찾으면 우리에게 보여지고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정말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바로 살자고 말하고 싶어요.”

그는 요즈음 교회가 신뢰를 잃어가는 것은 욕심 때문이라고 탄식한다.

“사심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이 나라가 살 길입니다. 여기서 문턱을 넘어 초대교회처럼 한국교회가 한국의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제천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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