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농성 종식 최종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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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농성 종식 최종성명서
  • 최은경
  • 승인 2016.10.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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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 단결은 '벗'을 보호할 것이다
이화여대생들 18명 자원자들이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최종성명서 낭독을 준비 중이다
   

10월 23일 오후 1시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앞에서 400여명의 이대생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18명의 이화인 지원자들이 성명서를 발표했고 질의답변서를 낭독하면서, 최경희 총장이 사퇴한 이후 본관 점거를 해지하고 본연의 이화인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으나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며 향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 간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 내용에는 아직 풀지 못한 사항들에 대한 나열과 학생들에게 무력을 행사했던 최경희씨에게 책임을 물으며 사죄를 요구했고, 차후 학생들에게 가해질지 모르는 불이익에 대해 따끔한 경고가 있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어느 특정인이나 소그룹이 주동자가 아니고, 모든 이화여대생들이 주동자라며 이화여대 전교생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불이익에도 수그리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이화여대 캠퍼스에서는 같은 교정을 거니는 모든 이대생들을 '벗'이라 부르며 일체된 응집의 힘을 보이고 있다. 어느 누구라도 불이익을 겪게 되는 즉시 '벗'을 위해서 또 다시 뭉치고 더욱 거센 항쟁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함축된 단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화여대생은 약하다 이쁘다 여성스럽다 얄밉도록 단결력이 약하고 각자 잘났다(?). 누가 이런 말을 했던가. 

역사적으로 위기가 닥치면 철인의 힘을 발휘하는 한국여성들의 예가 적지 않다. 국가를 위해 크고 작은 단체를 위해 가족과 자식을 위해 '한국 여성은 위대하다'라는 말은 역사가 반복되듯 되풀이되어 왔다. 

갓 20대가 된 여리디 여린 여학생들의 강한 물결은 위기에 강한 한국여성의 거울이 아닐까.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은 '혁신 이화'를 슬로건으로 내어 걸었고, 이화의 병아리들은 '혁신이화'를 이루어 냈다. 

 

글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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