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심심해서 시작했다. 하다 보니 사람들이 찾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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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심심해서 시작했다. 하다 보니 사람들이 찾더라.”
  • 뉴스타임즈
  • 승인 2017.09.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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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잔치 간식 맛의 소소한 발견, 이브명가 최명숙 씨

“처음에는 심심해서 시작했다. 하다 보니 사람들이 찾더라.”

옛날 잔치 간식 맛의 소소한 발견, 이브명가 최명숙 씨

 

환경오염으로 인해서 이불바깥만 나가도 위험한 시대가 왔다. 소비자들은 좀 더 꼼꼼해졌고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건강을 지켜가는 일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면서 출출할 때 요기 거리가 되는 주전부리에도 다양한 변화를 맛볼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특히 명절이나 큰 잔치가 있을 때 주로 먹던 약과, 한과 정과였던 전통 음식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정과는 숙실과에 속하며 생과일이나 식물의 뿌리 또는 열매에 꿀을 넣고 조린 것으로 전과라고도 불리는 음식으로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여겨져 왔다. 비슷한 서양 음식으로는 과일을 달게 조린 잼, 젤리 마멀레이드 등을 간식으로 즐겼던 기록이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따로 납품을 하거나 가게를 오픈해서 경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집에서 5년째 수제 전통 정과를 현대식으로 더 자극 없는 맛으로 직접 만들고 있는 이브명가 최명숙 씨를 만나보았다.

좋은 잔치에 나눠주던 기분 좋은 선물들

이브명가의 본거는 옛 선조들의 정성이 담긴 생각이다. 안양예술공원 근처에 거주하는 최명숙 씨도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경조사에 여유를 내서 시간 맞춰 가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정성스레 만들어온 흔적이 그의 손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여성이라면 고운 손이 점점 상해가는 것이 속상할 텐데 그런 기색이 없다.

이브명가 최명숙 씨가 이 일을 한지도 어느덧 4년이 다되어 가며 얻어낸 그녀만의 시간의 무늬가 깊다. 이브명가라는 이름을 만들게 된 것은 친구가 도와준 덕분이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 음식을 나눠 먹던 전통과 이웃 사이에 정겨운 정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함께 했을 무렵 12년 동안 다니던 직장인 사람들이 들으면 다 알만한 이불 브랜드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요리 학원에 1년 동안 다니면서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 당시에는 요리를 잘 못했었고 다른 요리는 소질이 없었던 그였다. 그랬던 그가 처음 만들고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이 깨강정이었다.

 

타인의 건강을 생각한 작은 배려

깨강정을 만드는 것은 다소 만들기도 쉬웠고 맛을 보라고 많이 나눠주게 되었던 것이 시작이었다. 지속적으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며 더욱 자신감을 얻어가게 되었고 재료값을 주고 해달라고 하던 그의 친구들이 얻어먹기 미안하다며 직접 명함을 만들어주게 됐다. 친구들이 만들어준 명함 속 그의 이름은 요리연구가다. 만들어주면 판매를 하겠다고 직접 나서주는 든든한 친구들 덕분에 그녀는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의 친구들이 친목계나 다양한 모임 등에 참석하면서 가져가서 주문받게 되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집에서 만드는 수제한과를 만드는 것이 일상이 되어갔다.

자격증을 딴것도 아니고 수료증만 땄었는데도 계속적으로 인정을 받다보니 계속 이 일을 해오게 됐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최명숙 씨의 설명이다. 처음에는 취미 삼아 시작했던 일이었는데 지금은 이브명가의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나도 못할 정도로 그의 모든 일상이 될 만큼 막중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다양한 생각과 연구를 많이 하게 된 것이다.

 

다양한 곡물로 만든 핸드메이드 건강 강식

“사실 시장에서도 많이 팔아요. 아직까지는 기본을 바탕으로 충실하게 하고 있고 다른 곳과 비교할 시간이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도라지정과의 추억의 맛으로 생각을 하자면 이브명가의 도라지 정과의 맛은 틀려요.”

 

이브명가의 메뉴인 쌀강정, 깨강정, 땅콩, 진미콩, 도라지 정과와 인삼정과들 중에서도 도라지정과가 가장 인기가 좋다. 사실 도라지 정과는 설탕을 써서 만드는데 이브명가의 도라지 정과는 설탕을 쓰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대신 곡물가루를 사용하는 거나 조청을 넣는 것이 특징으로 건강 간식으로 일품이다. 그렇지만 좋은 재료를 쓰는 것만큼은 자신 있게 자부하고 있다. 안양 예술 공원인근에서 자리를 잡아나간 이브명가가의 한과는 직접 배달을 다니기도 한다. 도라지는 열흘 전 다른 한과는 1주일 전에 주문을 받아서 만들어 보내기도 한다. 몸에 좋으면서도 자극이 없는 건강 식재료인 도라지의 특징을 좀 더 살려서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주문을 받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브명가의 맛을 알려가고 있으며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최명숙 씨의 멋진 요리 연구의 여정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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