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안전5중방호벽'으로 인적오류 최소화…최대 4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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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안전5중방호벽'으로 인적오류 최소화…최대 40% 감소
  • 이재희 기자
  • 승인 2018.07.2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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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단계 준수해 인적오류 최소화 유도… 시범적용 후 장애건수 22→13건 감소효과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가 인적오류로 발생할 수 있는 지하철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5중방호벽’을 활용한 안전 관리 방법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선제적 사고 예방 효과를 인정받아 특허 등록도 마쳤다.  

‘안전5중방호벽’은 ①안전한 환경 ②안전한 작업 ③위험요소 제거 ④안전체계 유지 ⑤실수방지 시스템의 5단계 안전 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1단계부터 각 단계를 준수하면서 안전 문제가 개선돼 결국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방호벽에서 이름을 따왔다.

공사는 승강장 안전문, 수동선로 전환기, 신호 등 사람이 직접 관리하는 대상별 안전5중방호벽 실수방지시스템을 지난 연말 만들었고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승강장 안전문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6개월 간 적용해보니 실제로 인적 오류가 약 40%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애건수가 22건에서 13건으로 줄었다.

공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기관사들이 협소한 공간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다보면 열차 출입문은 열고 승강장 안전문 전체를 열지 않는 등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올 6월 ‘안전5중방호벽’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다. 특허청도 ‘안전5중방호벽’이 사고발생 근본원인 분석, 개선 아이디어 도출, 실수 방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예방 대책을 수립해 사고·장애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정했다. 또 현장 근무자들이 위험 요소를 직접 발굴하고 현장 맞춤 컨설팅을 통해 체계화할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향후 ‘안전5중방호벽’을 앱으로 제작해 내부 전 직원이 활용한다. 직원들이 각 단계별 안전 관리 시스템을 이행했는지 스스로 체크할 뿐만 아니라 장애 개선 아이디어를 수시로 받고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실행해 인적오류로 인한 장애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앱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애 수리 통계 시스템도 구축한다. 직원들의 업무 실행력이 높아져 장애 처리 시간은 단축되고 사고 발생 건수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갑진 서울교통공사 안전지도처장은 “이번 인적 오류 개선을 위한 안전 관리법 특허 획득을 시작으로 서울교통공사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브랜드화 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경미한 사고 조짐에도 신속하게 대처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안전 고신뢰 조직(HRO, High Reliability Organization)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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